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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이커머스 전쟁 마지막 '키' 될까

  • 2021.02.23(화) 16:44

지난해 거래액 20조원…네이버·쿠팡과 3강 구도 유지
이베이 "효율성 국내 최고"…새 주인에 따라 업계 판도 흔들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최근 매각을 공식화한 이베이코리아의 행보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를 뒤흔들 만한 마지막 열쇠가 바로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내실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G9을 통해 발생한 연간 거래액은 20조 원으로 업계 선두 주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16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이를 증명한다.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지난해 거래액 20조원…"16년 연속 흑자"

미국 이베이 본사가 지난 3일 내놓은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1조 30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850억 원 정도로 2005년부터 16년 연속 흑자를 냈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20조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거래액으로만 따지면 쿠팡(20조 원), 네이버 쇼핑(21조 원)과 함께 여전히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에도 내실 있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베이코리아 매각 작업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는 최근 네이버와 쿠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양강 구도'가 되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가 적절한 새 주인을 찾을 경우 3강 체제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최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수 후보로 롯데와 신세계, 카카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어느 기업이 인수하든 순식간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여겨진다. 

◇ 5조원도 저평가(?)…"내실 있는 사업구조 국내 최고"

현재 업계에서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 원 안팎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가격이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이베이 측은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의 기업 가치가 최대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5조 원도 저평가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베이가 내세우는 이베이코리아의 장점은 바로 '인적 자원'이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자사 임직원 수는 887명으로, 연간 거래액(20조 원)으로 따지면 직원 1인당 200억 원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킨 셈이다. 이베이코리아와 비슷한 인적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11번가(92억 원)나 위메프(41억 원)와 비교하면 개개인의 성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커머스 태동과 성장을 경험한 원년 멤버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데다, 이커머스 급성장기에 다양한 유통기업에서 베테랑 인력을 대거 수혈한 결과"라면서 "실제로 250여 명의 영업 인력과 400여 명의 IT 인력은 업계 최고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이베이코리아의 물류 서비스인 '스마일배송'도 효율적인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이베이코리아는 미국 아마존과 유사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자의 물품을 입고시킨 뒤 판매하는 '제3자 물류'는 물론, 창고가 있는 판매자가 물류 시스템만 임대하는 '벤더 플렉스', 타 사이트 물품을 배송해주는 '멀티채널'까지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스마일배송 서비스는 이커머스 기업이 운영하는 물류 서비스로는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이나 네이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독 주목받고 있지만, 이베이코리아 역시 강점이 뚜렷한 업체"라며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새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향후 쿠팡, 네이버와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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