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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이 불러온 '인테리어' 열풍…가구업계 '활짝'

  • 2020.09.04(금) 11:26

한샘·현대리바트 등 수익성 개선 뚜렷
쇼핑몰·홈인테리어 등도 관련 매출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두에게 악재입니다. 하지만 호재인 곳도 있습니다. 바로 가구 업계입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당장 눈에 들어오는 집안 가구에 대한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업체의 분석입니다. 새집을 장만하는 대신 헌 집을 수리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 가구업체의 실적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샘은 지난 2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2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대리바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리바트의 2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93억 원입니다. 지난해보다 57% 늘었습니다.

물 만난 가구업체들은 열심히 노를 젖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눈도장 받기에 나섰습니다.

한샘은 지난해 도입한 익일배송 서비스 대상 품목을 최근 700여 개로 확대하고 배송일 지정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온라인 한샘닷컴에서 상담신청을 통해 계약한 고객에게 한샘 홈케어 서비스와 붙박이장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습니다. 현대리바트도 온라인몰에서 '홈캉스 베스트 상품전'을 열어 거실과 침실, 주방 식탁 등 주요 인기제품 특별 구매 혜택 쿠폰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가구를 유통하는 온라인 쇼핑몰들도 관련 이벤트를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SSG닷컴에서는 한샘과 현대리바트, 로얄앤컴퍼니, 현대L&C 등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온은 영상을 통해 가구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 소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들도 호황입니다. 최근 인테리어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의 월간 거래액이 70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전년 대비 366% 늘어난 수치입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은 지난 2월부터 매달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고 쿠팡도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가을맞이 집 꾸미기' 기획전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가구 업체라고 해서 다 같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가정용이 아닌 사무용 가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무용 가구업체인 퍼시스는 올해 2분기 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보다 28% 줄었습니다. 코아스는 지난 2분기 8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두 업체는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퍼시스는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 브랜드 '데스커'를 전면에 세워 홈오피스 컨설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재택근무자들을 공략하는 전략입니다. 코아스는 가정용 가구 렌탈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가정용 가구를 위한 별도의 브랜드를 따로 만들지 않고 기존 브랜드를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가정용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침대와 소파 같은 대형가구 외에도 인테리어 소품들도 기존보다 고급스럽고 가격대가 높은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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