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유플랫폼(주)은 안면인식과 휴대폰 성인인증을 통해 미성년자를 차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주류 무인판매기'를 상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AI 주류 무인판매기는 소비자가 안면인식을 통해 성인인증을 완료하면 판매기의 문이 열린다. 이후 진열 상품을 선택해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끝나는 '그랩앤고' (Grab and Go) 방식으로, 특허 기반의 인공지능 컴퓨터비전 사물인식 기술과 질량센서 기술이 결합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판기를 통해 주류를 팔 수 없었다. 대신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얼굴이나 신분증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임을 확인한 뒤 판매, 신분증 도용이 우려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작년 12월31일 국세청이 관련고시를 고쳐 소상공인 음식점 내 주류자판기 설치 및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AI 주류 무인판매기의 상용화 길이 열렸다. 특히 AI 주류 무인판매기의 성인인증 절차는 신분증 도용의 우려를 방지하고 1인 매장 등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해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키오스크 기업인 하나시스(주), 인공지능 실행 가속기 기업인 ㈜소이넷과 함께 주류 무인판매기의 최종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도시공유플랫폼 박진석 대표는 "성인인증 AI 주류무인판매기의 상용화가 비대면 무인시대를 맞이한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순수 국내 기술로 향후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