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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모더나 백신' 허가 승인…공급일정은 아직

  • 2021.05.21(금) 17:15

삼바로직스 계약에 따라 공급일정 앞당겨질 수도
화이자 29.7만회분 도입…2분기까지 1800만회분 목표

국내 보건당국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다만 도입 일정이 하반기로 미뤄져 현재로써는 국내 공급이 불가능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모더나와 위탁생산 계약을 성공리에 체결할 경우 국내 공급도 앞당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향후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수입품목 허가를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유통을 맡은 녹십자가 지난달 12일 허가를 신청한 지 약 40여일만이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한다.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하게 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미국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1상‧2a상‧3상 총 3건의 제출 자료를 통해 모더나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모더나 백신이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해졌지만 당장 공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모더나 백신은 이달부터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더나 측이 미국에 백신 1억회분을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세계 공급 일정이 1분기씩 지연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공급계약을 체결한 유럽연합과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을 고려하면 국내 공급은 더 늦어질 수 있다.

만약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이 이뤄질 경우 공급일정은 앞당겨질 수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19일 모더나와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바 있다. 차질 없이 계약이 진행될 경우 국내에 모더나 백신 공급일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이날 새벽 코백스(COVAX) 퍼실리티로부터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을 도입했다.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공급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총 2000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코백스로부터 도입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26만7000회분, 화이자 41만4000회분으로, 총 168만1000회분이다. 정부는 2분기까지 누적 총 1832만회분을 도입하고 3분기에 약 8000만회분, 4분기에 약 9000만회분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노바백스와 모더나, 얀센 등은 아직 도입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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