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회사 설립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의 일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과학적 진단,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의 헬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새로운 건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헬스케어 플랫폼은 건강기능식품, 운동 등 특정 영역을 다루는 플랫폼이 대부분이다. 반면 헬스케어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은 미미하다.
국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37조원에서 오는 2030년 약 450조원으로 연 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 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시장 성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자, 건강검진 결과 분석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배합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 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도 선보인다.
롯데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기반으로 국내 웰니스(Wellness·건강) 시장 선점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유전자 진단, 개인 맞춤 처방 등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기관의 외부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롯데헬스케어는 플랫폼 정착 후 개인 유전자 NFT, 웰니스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를 중심으로 그룹 내 헬스케어 사업들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식품 사업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헬스케어는 실버타운 사업과의 협업도 검토한다. 플랫폼 상의 유전자, 건강 정보에 실버타운에서 제공한 정보를 더해 입주민 대상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웅조 롯데지주 신성장3팀장은 “롯데헬스케어는 ‘Every Moment of your Healthy life’를 비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밀착형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룹사뿐만 아니라 외부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