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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설익은' 즉석밥 교통정리…일본 회사도 손 뗐다

  • 2023.01.25(수) 06:50

하림산업, 즉석밥 회사 HS푸드 흡수합병
HS푸드에 550억 투자했지만 적자 행진
합작 일본 회사도 초기 투자금 받고 '이별'

하림그룹의 가정간편식(HMR)을 만드는 하림산업이 즉석밥 전문회사인 에이치에스푸드(HS푸드)를 흡수합병한다. HS푸드는 하림이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된 한일 합작법인으로, 지난해 일본 회사가 손을 뗀 데 이어 회사마저 흡수합병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출시된 더미식밥을 들고 있는 하림 김홍국 회장 / 사진 = 회사 제공

즉석밥에 550억 투자…공동 투자사는 발 빼

지난 19일 하림산업은 HS푸드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모두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합병 목적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 증대'다. 

HS푸드는 하림그룹이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설립 당시 자본은 60억원으로 하림지주와 일본 신명홀딩스는 HS푸드 지분에 절반씩 투자했다. 

한일 합작사 형태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8년 400억원, 2019년 226억원, 2021년 96억원 등 이후 진행된 HS푸드 유상증자엔 대부분 하림지주만 투자했다. 하림지주는 그간 HS푸드에 총 5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명홀딩스가 보유한 HS푸드 지분은 50%에서 2018년 11.54%, 2019년 6.52% 등으로 축소됐고, 현재는 지분 0%까지 떨어졌다. 

반면 하림지주는 HS푸드의 증자에 나홀로 참여하며 지분을 늘렸다. 작년 4월엔 신명홀딩스가 보유한 HS푸드 주식 21만1764주도 30억원에 사들이며, 보유 지분은 100%가 됐다. 신명홀딩스는 초기 자본금을 그대로 되돌려 받고,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이다.

즉석밥 시장 점유율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설익은 즉석밥…출시 첫해 매출 10억

HS푸드의 당기순손실은 2019년 25억원, 2020년 13억원, 2021년 45억원 등으로 줄곧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1년 매출은 10억5300만원에 불과했다. 2021년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이 처음 출시된 때다. 당시 산도조절제나 보존제 등을 넣지 않은 차별성을 내세웠지만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에 이내 '순밥'은 단종됐다.

작년 5월 하림은  쌀과 물만 첨가한 즉석밥 'The미식 밥'을 선보이며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이 선점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림산업과 HS푸드는 그간 익산 공장을 함께 사용해왔다"며 "이번 합병은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즉석밥은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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