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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막내딸 등장…지포레, '김홍국 가족회사' 됐다

  • 2023.01.26(목) 10:05

김홍국 회장 막내딸 지포레 지분 20% 매입
셋째딸은 지포레 지분 20%서 30%로 확대
김 회장 네 자녀, 지포레 지분 100% 확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소유하고 있는 조경 회사의 지배구조에 최근 변화가 생겼다. 지분 거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김 회장의 자녀들이 이 회사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포레 지배구조 변화 / 그래픽 = 비즈니스워치

김홍국 회장 네 자녀, 지포레 지분 100% 확보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김 회장의 셋째딸의 김현영(1995년생) 씨가 보유한 조경회사 지포레 지분이 20%에서 30%로 증가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김현영 씨는 이 회사의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에 김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영(1999년생) 씨도 지포레 지분 20%를 확보하며 주주명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현영 씨와 김지영 씨의 주식 취득금액은 각각 6800만원, 1억3600만원. 소규모 투자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지포레가 김 회장의 1남 3녀 자녀가 지배하는 가족회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림그룹이 지포레를 계열로 편입한 것은 2020년 10월이다. 김 회장의 자녀들이 개인적으로 지포레에 투자하면서다. 당시 보유지분을 보면 △장녀 김주영 하림펫푸드 이사(1988년생) 25% △장남인 김준영(1992년생) 씨 25% △김현영 20% 등 3남매가 지분 70%를 보유했다. 나머지 30%는 일가족이 아닌 김남형 씨가 갖고 있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지포레의 지분구조가 △김현영 30% △김준영 25% △김주영 25% △김지영 20% 등 김 회장 네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기존에 지포레 지분 30%를 보유했던 김남형 씨는 이번에 지분을 모두 김현영 씨와 김지영 씨에 넘기며 주주명부에서 빠졌다. 

1992년 설립된 지포레는 조경 전문 중소기업이다. 푸른조경으로 운영되다 하림그룹으로 편입된 뒤인 2021년 지포레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에는 남광건설이 푸른조경 지분 49%를 보유하기도 했었다. 2021년 매출은 49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에 머물고 있다. 

하림 지배구조 변화 여파는?

지포레의 지배구조 변화의 여파가 하림그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작년 9월 기준 하림지주의 지분구조를 보면 △김 회장 21.1% △한국바이오텍(옛 한국인베스트먼트) 16.69% △올품 5.78% 등으로 승계의 중심이 장남에 쏠려 있다. 

올품은 한국바이오텍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김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씨가 올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준영→올품→하림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김준영 씨가 하림지주에 24%가량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하림그룹이 가족회사가 된 지포레에 일감을 일방적으로 몰아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승계 밑천을 마련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히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다만 이번 지포레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김 회장의 딸들이 앞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부상할 수도 있다. 장녀인 김주영 씨는 2015년 하림에 입사한 뒤 현재 하림지주 이사와 하림펫푸드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여기에 김 회장의 셋째딸과 막내딸이 지포레의 지배력을 키우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변화는 오너가의 개인적인 투자"라며 "투자 배경 등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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