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가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중국 최대 섬유의류수출기업인 디샹그룹과 손잡고 중국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의류수출기업 디샹그룹(Dishang Group)과 의류 시장 공동개발과 생산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디샹그룹은 텍스타일 수출과 의류 OEM·ODM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4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15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포함 연매출 3조4000억원대(2022년 기준)를 기록한 중국 대표적 섬유패션기업이다.
형지와 디샹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에서 양국의 의류 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의류 시장을 개발키로 했다. 또 의류 OEM 및 ODM 생산 협력과 함께 자본 협력 등도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업 및 기관의 교류 활성화 및 마케팅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디샹그룹이 위치한 웨이하이시는 산둥반도의 항구도시다. 서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직선 거리로 가장 가까이 있는 중국 도시이자, 형지 본사가 위치한 송도와도 근접한 곳이다.
형지는 지난 2022년 인천 송도에 형지글로벌 패션복합센터를 건립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이에 따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디샹그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송도를 글로벌 형지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는 계열사인 형지엘리트가 지난 2016년부터 중국 현지 교복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패션그룹형지의 중국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위해시 현지에서의 생산과 판매 확대, B2B 및 온라인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형지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