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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올해 신입 채용 핵심 키워드는 '현장 역량'

  • 2024.06.17(월) 10:53

신입사원 채용에 'I’M 전형' 도입
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기본 스펙보다 실무 중심 채용 강화

/ 그래픽=비즈워치

롯데 실무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 과정에서 현장 역량을 점검한다. 신입 채용에서 직무 평가를 위해 현장 오디션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과정을 거치는 새로운 전형을 마련했다. 학력 등 정량적인 스펙보다 지원자의 실제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실무자들이 평가에 직접 참여한다.

롯데는 이달 신입사원 채용을 열고 '아이엠(I’M) 전형'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I’M 채용 전형은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열정, 비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R&D, 데이터, 마케팅, 디자인 등 실무 역량의 중요도가 높은 직군 채용에 활용한다. 

이번 I’M 전형에서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오는 30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접수를 받는다. 모집인원은 00명이다. I’M 전형의 채용 절차는 '스토리 심사→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정량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직무 수행 역량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스토리 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직무 경험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입사 지원 시 직무와 연관된 본인의 경험과 역량, 장점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는 양식의 제한 없이 동영상, PPT 등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식을 활용하면 된다. 지원할 때는 이름, 연락처 등 기본 인적사항만 기재하면 된다. 학력 등의 스펙사항은 제외된다. 또 최대 2개 계열사와 직무에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

롯데 I'M 채용 포스터 / 사진=롯데

I’M 전형의 현장 오디션에서는 과제를 통해 직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 사전에 과제를 공개할 경우 해결과정에서 본인의 역량이 어느 정도 투입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장 오디션 당일에 과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장 오디션에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과제에 대한 자료 작성 및 발표 등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검증하는 평가단은 책임 직급 이상의 직무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로 선정했다. 약 5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전형 시작에 앞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직무별 핵심 역량과 평가 기준을 확정했다. 인사팀이 주로 담당하던 채용과정을 이제는 실무자들이 직접 팀원을 뽑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I'M 전형 합격자들에게 실무에 배치되기 전 '직무별 특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전형 과정에 추가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직무 전문가와의 멘토링, 실무자와 협업 프로젝트 등의 과정이 포함된다. 직무별로 4~8주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웰푸드, 롯데마트 등 14개 계열사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은 롯데그룹 신입사원 통합 채용 제도다.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6∙9∙12월에 동시에 진행한다. 롯데는 지원자들이 채용 시기를 예상할 수 있어 채용 공고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올해부터 도입했다.

또 롯데는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국내 대학교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이 대상이다. 최종 합격자는 취업비자를 발급 받아 국내 거주도 가능하다. 'I’M 전형'도 국적과 상관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뛰어난 직무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다른 조건에 가려져 역량을 증명할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I’M 전형'을 도입했다"며 "채용 다양성을 높이고 특히 직무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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