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에서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오피스'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종합 가구 전문 기업 퍼시스가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론칭했다. 그간 축적해온 데이터와 노하우, 기술을 접목해 '좋은 오피스 공간'에 대한 새로운 기준과 사무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퍼시스는 퍼플식스 스튜디오가 기업은 물론 구성원 개개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사무환경 기준 제시
퍼시스는 8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식물관PH에서 퍼플식스 스튜디오 론칭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광호 퍼플식스 스튜디오 대표를 비롯해 박정희 공간사업부 부사장, 백내윤 사업관리본부 총괄팀장, 김태희 사무환경연구팀장 등이 참석해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직접 소개했다.
퍼시스가 오피스 인테리어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은 3년 전부터다. 1983년 창립 이후 1999년 사무환경연구팀을 신설, 2008년 사무환경컨설팅 서비스를 론칭하며 기틀을 다졌다. 이후 퍼시스는 지난 2021년 공간사업부를 앞세워 인테리어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근무 형태를 도입, 오피스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이 점차 달라졌던 시기다.
퍼시스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업의 본질과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을 반영한 오피스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무환경 기획부터 디자인, 시공 등 전 단계를 아우르는 전문 팀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선보이게 됐다. 퍼시스만의 핵심 전문성을 앞세워 기업과 구성원 간의 지속 가능 성장을 돕는 사무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퍼플식스 스튜디오의 최종 목표다.
브랜드명에도 퍼플식스 스튜디오의 방향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먼저 '퍼플'은 미래와 이성, 희망을 상징하는 블루와 현재, 감성, 열정을 뜻하는 레드의 조화를 통해 모든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완전성을 상징하는 '식스(6)'를 통해선 퍼플식스 스튜디오가 제시하는 공간을 통해 오감 이상의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생각이다.
AI·사람 간 시너지 창출
퍼플식스 스튜디오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오피스를 만드는 데에 있다. AI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사무실 내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사무환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초집중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락 파악과 직관적 판단, 통찰력 활용 등 사람이 담당해야 할 지식 노동에 대한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구성원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구성원들이 단순히 쉬는 것뿐만 아니라 떨어진 집중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공간도 향후 오피스에 필수 요소라는 생각이다.
구성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 구축도 지속 가능한 기업의 중요 요소로 꼽았다. 직급 간 위계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선 동료와의 시너지를 증진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그룹 아지트 공간 활성화, 리더와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퍼플식스 스튜디오 관계자는 "기술이 불러일으키는 산업의 변화 속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의 역량에 초점을 맞춰 오피스를 만든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를 잡는 시대”라며 “대부분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는 혁신이 들어 있었고, 고성장 기업의 비결에는 정서적인 신뢰와 친밀감 등이 조직문화에 포함돼있다"고 강조했다.
사업 확장 계획은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향후 사무환경 컨설팅을 통한 공간 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직접 시공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프로세스로 공간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후 매년 1회의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시행, 품질과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하자 유형에 따라 최대 2년까지의 보증 기간도 제공한다.
다만 사무환경에 퍼시스 가구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김태희 퍼시스 팀장은 "아름다운 오피스를 만들기 위해 해외와 국내 가구를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의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이번 론칭을 계기로 가구, 인테리어, 기업 이사 등을 통합한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것은 물론 올해 2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500억원 수준으로 연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일각에선 퍼시스의 오피스 인테리어 사업 진출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박광호 퍼플식스 스튜디오 대표는 "본질적 가치가 온전히 전달돼 기업이 성장,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하지만 관련 부분이 부족하고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당장은 매출에 대한 목표보다 내실을 다지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