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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경영권 분쟁, 오빠가 이겼다…사업 재편 속도

  • 2025.09.26(금) 14:21

윤상현, 사내이사 선임 가결…표 대결서 승기
이사회 장악…윤상현 측근 '3→5명'으로 늘어
콜마비앤에이치 재정비…생명과학 기업 재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 그래픽=비즈워치

콜마그룹 오너가(家)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일단락됐다. 예상했던대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았다. 윤 부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반전 없는 주총

콜마비앤에이치는 26일 오전 10시 30분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소재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7월 대전지방법원이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임시 주총 소집 허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데 따라 이뤄졌다. 이번 임시 주총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열린 주총의 핵심 쟁점은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여부다. 윤 부회장은 그동안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진 교체를 주장해왔다. 윤 대표와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이에 반발하며 맞섰다.

/그래픽=비즈워치

그러나 이번 '표심 대결'은 윤 부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윤 대표(7.78%)와 윤 회장(1.11%)이 보유한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44.63%)에 미치지 못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시기 7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최근 1만5000원 선까지 떨어지면서 현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소액주주 여론을 윤 부회장 쪽으로 돌아서게 했다는 분석이다.

윤 부회장은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사내 이사 진입은 물론 이사회도 장악하게 됐다.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2명이 새롭게 합류하게 되면서 윤 부회장 측근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를 앞세워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구도로 재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정상화를 위한 길

업계에서는 이번 임시 주총이 콜마그룹 사업 재편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콜마그룹은 그동안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중심의 기존 구조에 안주하지 않고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 등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특히 '윤 부회장→콜마홀딩스→콜마비앤에이치'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가 더욱 탄탄해진 만큼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리포지셔닝(재정비)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콜마홀딩스는 최근 그룹 차원의 근본적인 경영 쇄신을 위해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룹 전체가 성장하고 있음에도 홀로 정체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장기화하는 내부 경영의 한계를 바로 잡기 위해서다.

/그래픽=비즈워치

다만 콜마 오너가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것은 아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부자 간 갈등'이다. 앞서 윤 회장은 이달 초 윤 부회장에게 과거 자신이 증여했던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증여 계약이 취소될 경우 윤 회장이 콜마홀딩스 최대 주주로 복귀하게 된다. 첫 변론기일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돼다. 최종 판결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표의 거취 역시 관심사다. 윤 대표는 이번 주총 결과로 사내 입지가 크게 좁아진 만큼 내부 협의 결과에 따라 대표직 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윤 부회장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윤 대표의 해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콜마 오너가가 이번 경영권 분쟁 탓에 대내외적으로 상처를 많이 입은 만큼 윤 부회장이 윤 대표의 대표직 유임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 의결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아직 윤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거나 내려놓는 등 거취 향방에 대해 감지된 분위기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쪽으로 구도가 정리된 만큼 나머지 조직들도 개편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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