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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에이피알, '미국' 덕에 날았다

  • 2026.02.10(화) 07:20

아모레·에이피알, 지난해 해외 덕분에 호실적
훈풍 부는 'K뷰티'…미국 시장서 존재감 확대
성장성 입증…브랜드 고도화·채널 확장 속도

/그래픽=비즈워치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이 지난해 미국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대 변수로 꼽혔던 미국의 '관세 인상 이슈'에도 불구, 현지 수요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인지도를 토대로 올해 미국 시장 내 브랜드 고도화와 유통 채널 확장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효자' 된 미국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4조2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이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3% 늘어난 335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을 포함한 미주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 미주 매출은 6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 매출(1조9091억원) 중 미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31.5%에서 33.1%로 1.6%포인트 확대됐다.

/그래픽=비즈워치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주력 브랜드인 '라네즈', '코스알엑스'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선보인 라네즈 '글레이즈 크레이즈 틴티드 립 세럼'은 출시 이후 현지에서 '도넛 립 세럼'으로 불리며 여러 차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는 립과 워터뱅크, 크림스킨 등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고성장이 지속됐고, 코스알엑스는 더 펩타이드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며 "지난해 미국 뷰티 편집숍 세포라를 통해 현지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에스트라와 한율의 인지도가 상승한 점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동반 성장

에이피알 역시 지난해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273억원, 130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228% 증가했다. 덕분에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창립 이후 11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미국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2258억원으로 207% 급증했다. 이 중 미국 매출은 57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2024년 말 21.9%였던 미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37.5%로 뛰었다. 국내를 포함한 단일 국가 기준 최대 규모다.

/그래픽=비즈워치

에이피알은 이를 두고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브랜드 투자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시장 내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를 앞세워 로스엔젤레스(LA)와 뉴욕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가 하면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를 두 차례 진행했다.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의 시너지 효과도 실적을 견인했다. 홈 뷰티에 대한 현지 소비자 관심이 확대되면서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결합한 솔루션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메디큐브는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돌파, 에이지알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600만대를 넘기도 했다.이 기세를 몰아

이들은 올해 미국에서 확인된 성장성을 바탕으로 외형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류 열풍에 따른 K뷰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브랜드와 유통 채널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을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더마 화장품과 메이크업, 헤어 케어 등 신규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라네즈, 코스알엑스를 비롯한 설화수,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도 도모할 예정이다.

메디큐브 화장품과 메디큐브 에이지알 주요 제품./사진=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은 판매 채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이 주력하고 있는 온라인에서는 아마존, 틱톡샵 등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을 중심으로 검증된 베스트셀러 제품 수를 확대해 판매 효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에선 온라인을 통해 성과가 확인된 제품을 기반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 탄탄한 리테일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뷰티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인 만큼 고객 중심의 브랜드 신뢰와 현지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K뷰티가 중장기적인 성과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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