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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실질적인 금리 역마진 진입

  • 2013.12.03(화) 12:00

수정운용자산이익률과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차이 ‘제로’
금감원 “회사별 이자율차 손실 발생 여부 모니터링”

생명보험사가 실질적인 이자율차 손실 상태에 들어갔다. 생보사가 보유한 자산에서 내줘야 할 이자가 벌어들인 이자보다 높아 손해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 2000년 3월 이전에 판매한 고금리 확정이율 상품의 충격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3~9월 동안 보험회사 보험료 적립금(책임준비금) 평균 이율 현황을 보면 생보사의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은 5.3%. 그런데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해 산정한 수정운용자산이익률도 5.3%로 이자율차가 없는 상태다 됐다.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만 하더라도 생보사의 이자율차는 0.1%로 수정 운용자산이익률이 조금은 높았다. 수정 운용자산이익률은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해 산정하는 방식이어서 단순 운용자산이익률보다 실제적인 수치로 받아들인다.


현재 생보 397조 원, 손보 97조 원을 보험료 적립금으로 쌓고 있다. 이에 반해 운용자산은 생보 457조 원, 손보가 121조 원이다. 손보의 수정 운용자산이익률과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차는 0.8%로 아직은 여유가 많다.

이처럼 생보사의 이자율차가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로 들어간 것은 2000년 3월 이전에 판매한 6.5% 이상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이 적립금의 상당 부분(110조 7000억 원, 27.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손보사는 대부분 상품을 금리연동형으로 운용하고 있어 금리 역마진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금감원은 “현재의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 금리역마진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며 “생보사를 중심으로 회사별 이자율차 손실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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