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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여고,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기업은행 출신이다. 은행 내에서는 여성 최초 지역본부장, 여성 최초 부행장 등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카드사업본부장 등 기업은행 주요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온화한 성품에 직원들을 부드럽게 대하면서도 업무와 관련해선 꼼꼼하게 파고드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금융위는 "권 내정자가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면서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제청 이유를 설명했다. 권 내정자는 대통령이 임명하면 기업은행장으로 부임한다.
기업은행은 이로써 조준희 현 행장에 이어 내부 출신이 2차례 연속 은행장을 맡게 됐다. 한동안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경제 관료 출신이 거론됐으나, 공기업의 '낙하산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내부 출신으로 급선회했다.
첫 여성 대통령에 첫 여성 은행장이라는 파격에 기업은행으로서는 꺼렸던 낙하산 은행장도 피하는 행운을 누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