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가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로 순이익이나 총자산 면에서 DGB금융지주와의 격차를 큰 폭으로 벌려놓고 있다. 한 때 이들 금융지주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을 필두로 경북·경남권에서 맞수 경쟁을 펼쳐왔었다.
BS금융은 지난해 80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경남은행 인수로 발생한 1회성 비영업 이익인 염가 매수차익 등 4479억 원을 인식한 이익 규모다. 이 부분을 제외한 영업 부문 순이익은 3631억 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이익만 따져도 전년보다 586억원, 19.24% 증가한 것이다.
그룹 총자산(신탁자산 포함)은 경남은행 자회사 편입으로 전년보다 82.5% 늘어난 93조 3225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 자산 증가로 이자이익도 전년보다 23.6% 늘어났다. 수수료 이익은 33%나 증가했다.
반면 그룹의 대손비용은 2795억 원으로 22%(507억 원) 늘어났는데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경남은행의 대손비용 373억 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지주 측은 분석했다.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Ⅲ기준)도 경남은행 인수의 영향으로 전년도의 13.85%에서 11.91%로 떨어졌다.
DGB금융은 전년보다 3.6% 감소한 229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그룹 총영업이익은 1조 391억 원으로 전년보다 5.3% 늘었지만 일회성 충당금과 명예퇴직 인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룹 총자산은 10.2% 증가한 46조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지표인 ROA와 ROE는 각각 0.58%와 8.16%로 소폭 하락했다. 그룹의 BIS비율은 12.92%로 전년도의 15.06%보다 2.1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DGB금융이 2000억 원 증자에 성공하면 BIS비율은 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