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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볼까

  • 2015.02.26(목) 10:00

금융위, 내달 24일 20조 한도로 안심전환대출 출시
기존 변동금리 대출 2% 후반대 고정금리 대출 전환
이자 부담 확 줄지만 매월 갚는 원리금은 두 배 껑충

정부가 2% 후반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안심전환대출을 내달 24일 선보인다.

안심전환대출은 말 그대로 갈아타기 전용이다. 20년 만기 기준으로 2,8~2.9%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보다 0.6~0.7%포인트나 낮아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는 구조여서 매월 실제로 나가는 돈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 2%대 고정금리 대출 내달 24일 출시

금융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계대출 구조개선 프로그램 세부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올해 20조 원 한도로 2%대 후반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전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변동금리나 이자만 내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면서 원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전환 대상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이나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이다. 주택가격 9억 원 이하, 대출금은 5억 원 한도로 기존 대출잔액 범위 내에서 갈아탈 수 있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는 각각 70%와 60% 이내다.

대출을 받은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하고, 연체가 없는 정상대출이어야 한다. 고정금리면서 원금을 상환 중인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등도 대상이 아니다. 기존에 대출을 받은 은행에서 새롭게 적격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 기존 변동금리보다 0.6~0.7%포인트 낮아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이면서 거치기간 없이 다음 달부터 바로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만기는 10년, 15년, 20년, 30년 등이며, 상환은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이다. 만기 20년 이하의 경우 원금의 70%만 갚는 부분 분할상환 상품도 함께 나온다.

금리는 만기까지 고정된 기본형과 5년마다 조정할 수 있는 금리조정형 두 가지가 있다. 대출금리는 국고채 금리 등을 감안해 매월 조정한다. 금리조정형의 경우 5년마다 보금자리론(기본형, 10년) 금리보다 10bp 낮게 조정한다.

내달 나오는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전액 분할 상환대출은 2.8%, 70%만 분할 후 나머지 30%는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대출의 금리는 2.9%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현재 변동금리 만기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인 3.5%와 비교하면 0.6~0.7%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 수수료는 전액 면제해준다. 단, 전환된 신규 대출은 3년간 최대 1.2%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존재한다. 이자 비용에 대해선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올해 20조 원 한도로 안심전환대출을 운용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20조 원이 모두 전환되면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각각 최대 5.4%포인트 상승한다”면서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만 전환되는 만큼 가계대출이 추가로 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 20년간 이자 8000만 원 아낀다

구체적으로 이자 부담을 비교해보면 이렇다. 가령 연 소득 5000만 원인 직장인 A씨가 지난해 초 4억 원짜리 집을 사면서 은행에서 5년 만기, 변동금리(3.5%), 일시상환 조건으로 2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치자.

A씨가 대출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만기를 연장해 20년간 대출을 보유할 경우 매월 내는 이자만 58만 원이다. 대출기간 총이자는 1억 4000만 원에 달하고 금리가 오르면 부담은 더 커진다. 여기에다 원금 2억 원은 만기에 한꺼번에 갚아야 한다. 이자 비용 소득공제도 받을 수 없다.

반면 20년 만기, 고정금리(2.8%), 전액 분할상환 방식의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하면 매월 갚아야 하는 원리금은 109만 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대출기간 총이자는 6000만 원으로 뚝 떨어진다. 금리가 올라도 걱정이 없고,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할 부담도 없다. 또 이자비용 소득공제로 20년간 10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20년 만기, 고정금리( 2.9%), 70% 분할상환의 경우 매월 약 91만 원의 원리금을 갚아야 하고, 총이자는 8000만 원 정도다. 역시 금리가 올라도 추가 부담이 없고, 만기에 6000만 원을 한번에 갚아야 한다. 이자 소득공제 혜택은 13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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