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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2Q]우리은행, 이만하면 잘 팔리겠죠?

  • 2016.07.19(화) 15:02

올 상반기 순익 7503억원‥전년보다 45% 증가
양재동 파이시티·SPP조선 등 충당금 환입 효자

민영화 추진을 앞둔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7503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내며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실적을 자랑했다.

우리은행은 19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3070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보다 3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비용 920억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3767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1분기에 이어 4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냈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계산이다. 

올 상반기 순익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45.2%(2334억원) 증가했다. 저금리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1.6%의 대출성장과 전년 동기보다 7.4% 늘어난 이자이익 등으로 견고한 이익창출 능력을 보인 것으로도 분석했다.

특히 제충당금순전입액이 올 상반기 43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04억원 감소했고, 분기 기준으로는 25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3억원 감소했다.

충당금이 크게 감소한데에는 충당금 환입의 영향도 컸다. 양재동 파이시티 매각으로 324억원, 르네상스호텔 관련해 271억원, 베트남 랜드마크타워 179억원, SPP조선 환입액 567억원 등 규모가 큰 환입액만 1341억원에 이른다. 또 성동조선에 대한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로 들어온 금액 700억원은 손익정산을 통해 232억원이 비아지이익으로 잡혔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NPL커버리지비율)은 작년말 121.5%에서 올해 2분기말 140%로 높아졌다. 건전성 부문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로 작년말 1.47%보다 0.25%포인트 개선됐다. 조선4사를 제외한 기준으로는 1.06%로 같은 기간 0.09% 포인트 낮아지면서 경쟁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우리은행 개별 기준으로 2분기 26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6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55.8%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카드는 609억원, 우리종합금융 114억원의 이익을 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저평가된 우리은행의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고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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