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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2Q]1등 신한금융 저력 보였다

  • 2016.07.21(목) 15:35

은행 이익 비중 60%대, 신한은행 맏형 자존심 지켰다

신한금융지주가 7년 연속 상반기 1조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1등의 저력을 보여줬다.

 

신한은행 또한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면서 그룹내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이익 선방
 
신한금융은 21일 올해 2분기 6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올 상반기 1조454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난 실적이며, 전분기의 7714억원보다는 11.4% 감소한 이익 규모다. 이 역시 전 분기의 법인세 환급액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22%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순익이 늘어난 것은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신한금융 측은 분석했다. 지난 1분기 0.9% 성장했던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분기 2%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년말보다 3.9%나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속에서도 그룹과 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개선된 1.99%와 1.5%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그룹과 은행의 이자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6.1%, 5.4%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3.3% 늘어났다.

올 상반기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은행의 일회성 대손비용이 발생했지만 그룹 대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대손비용은 3239억원으로 1분기보다 3% 늘어났다. 그룹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96%에 이르고 신한은행 역시 17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관리비는 그룹 차원의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하는데 그쳤고,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9.7%로 하락하며 50% 이하에서 유지되고 있다.

◇ 은행 이익 비중 늘리며 맏형 자존심 회복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9%나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4518억원으로 역시 전분기의 법인세 수익의 영향으로 2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6월말 원화예수금은 2.6% 증가해 대출 성장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0.7% 늘어난 저축성 예금에 비해 유동성 핵심예금은 5.3%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도 기여했다.

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은 1.6% 증가했지만 일회성 이익인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대출채권 처분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보다는 8.9% 감소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한 4537억원으로 나타났다. 

▲ 신한금융 IR자료

그룹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이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8%에서 올 상반기 66%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은행의 이연법인세 효과를 제외해도 62%로 맏형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해도 비은행 비중이 42%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다시 격차를 벌리는 모양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 증가했고, 2분기 순이익은 206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6%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주식거래량 감소, 저금리 고착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지만 2분기 실적개선으로 견조한 이익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보다 취급액이 13.6% 증가하면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506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59.7% 감소했지만 2분기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2.2%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신한금투에 대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권업계 대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증권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앞으로 다양한 자본시장 상품을 개발, 판매함으로써 그룹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생명은 올해 상반기 876억원의 순익을 내 전년 동기보다 33.4% 증가했다. 2분기엔 28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8%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 203억원의 순익을 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44억원, 7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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