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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찾는건지 못찾는건지...잃어버린 청와대 낙하산

  • 2016.09.08(목) 15:13

홍기택,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끝내 불참
서별관회의 슬쩍 넘기려다 꼬리 내린 유일호

"홍기택 증인?"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장에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모습은 끝내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주요 증인들은 참석했지만 홍 회장의 자리는 끝까지 비어 있었다. 

◇ 끝내 알 수 없었던 홍기택 행방

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가 시작하자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이 참석자 확인을 위해 증인들의 이름을 불렀다. 십여 명의 증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간단한 인사로 출석 사실을 알렸지만 홍 전 회장은 답이 없었다.

그러자 여야 모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까지 증인에서 빠지면서 홍 전 회장이 그나마 의미 있는 증인이었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또한 "홍 전 행장이 불출석한 만큼 기획재정위원회 차원에서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별관 회의의 핵심 인사인 최 전 부총리와 안 수석이 증인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파산하면 57조원이 공중으로 날아간다"면서 "그런 어마어마한 금액의 청문회인데도, 핵심 증인이 빠져 맹탕 청문회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국민의당 의원도 "최 전 부총리는 물류 사태로 나라가 휘청거리는 와중에 자청을 해서라도 증인으로 나와야 하는데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 자리에 있는 후배 공무원들은 그런 모습을 배우지 마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최 전 부총리의 SNS 게시 글도 지적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한진해운 사태에 정부 관료들이 나서지 않는다고 하는데, 반정부 비판 제일주의 문화가 정부 관료들의 유능함을 감추게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이 청문회 때문인 것처럼 적반하장 식으로 말하는 건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 45분간 의사진행 발언만…꼬리 내린 유일호

이날 국회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은 장장 45분간 이어졌다. 국회의원들의 질타는 유 부총리에게 집중됐다. 청문회 시작 직전 들어온 유 부총리는 자리에 앉자마자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유 부총리는 물을 마시며 긴장한 티를 냈다.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은 구조조정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 자료를 제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되지 않고 있으니 오늘 오후 2시까지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도 "회계법인의 자료는 열람하는 방향으로 협의했으나, 일정이 제대로 합의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고개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해명했다. 유 부총리는 "자료를 최대한 신속히 제출하겠다'면서도 "서별관 회의는 정책을 결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껏 회의록을 만들지 않았고, 회의 내용이 통상 마찰을 가져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실사 보고서는 선박 계약, 원가 내용 등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곧바로 되받아쳤다. 그는 "유 부총리가 두루뭉술하게 말하는데, 오후 2시까지 내달라"고 못 박았다. 박 위원은 "국가 안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상 영업 비밀과 통상 마찰은 자료 제출 거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오후 2시 전에라도 자료를 내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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