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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리그테이블]①'힘겨운 선방' 삼성·한화

  • 2017.11.13(월) 17:40

삼성·한화 '일회성' 빼면 누적순익 흐름 양호
3분기는 기대 밑돌아…영업일수·IBNR 등 영향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3분기만 따로 보면 대체로 예상보다 안 좋은 성적표다. 3분기 영업일 수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4분기에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형사 중에선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하고 있고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 삼성·한화, 3분기 주춤…'일시적' 손해율 상승 영향

생명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원을 넘기며 호조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의 3분기까지 연결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1조 26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552억원보다는 38.4% 감소한 수치. 하지만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2.6%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삼성카드 지분 매입 이익'으로 8207억원을 더해 연간 총 2조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시장에서는 일단 올해 3분기까지는 '선방'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3분기만 따져보면 예상보다는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3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3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줄어든 수준이다. 이 역시 지난해 3분기 태평로 사옥 매각 이익 2780억원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이와관련, 3분기에 영업일 수가 많았던 데다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 등의 영향으로 분기 위험손해율이 85.7%까지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이에 대해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간 기준 손해율을 76~77%까지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미래에셋 실적 호조…동양생명은 주춤


한화생명 역시 삼성생명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6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31억원보다 25.4%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에 한화손해보험 주식을 매입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4000억원 가량을 제외하면 오히려 순익이 40% 가까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의 3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3분기 연결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1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78억원보다 8.38% 줄었다. 한화생명 실적이 악화한 것 역시 영업일 수 증가와 IBNR 추가 적립 등에 따른 손해율 악화의 영향이 크다. 한화생명의 3분기 위험손해율은 81.5%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8% 상승했다.

▲ 그래픽 : 유상연 기자/prtsy201@

중소형사의 중에선 미래에셋생명이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과는 반대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누적 연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2143억원으로 지난해 516억원보다 무려 315% 증가했다. PCA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1800억원 가량이 반영된 덕분이다.

동양생명의 경우 그간 주력했던 저축성 보험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동양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21억원으로 지난해 2221억원보다 13.5% 감소했다. 특히 3분기만 따져보면 순익 1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7.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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