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신임CEO 최종 후보에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이사(사진)가 올랐다.
7일 산업은행은 최근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4명의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결과 배 전 대표를 현대상선 CEO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 전 대표는 배명고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LG전자에서 싱가포르법인장·미주법인장·MC해외마케팅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 대표를 맡아 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2016년에는 우송정보대학 산학협력 부총장을 맡았다. IT와 물류를 겸비한 전문가지만 경력의 대부분을 LG전자에서 보낸 셈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형물류회사 CEO를 6년간 성공적으로 역임한 물류전문가로 영업 협상력·글로벌 경영역량·조직관리 능력 등을 겸비했다"며 "고객(화주)의 시각으로 현대상선의 현안들에 새롭게 접근해 경영정상화에 큰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차기 현대상선 대표가 경영 유능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진 분이면 좋겠다"며 "글로벌 선사 머스크도 회장이 IT 출신으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새로운 관점에서 좋은 IT 전문가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