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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워라밸' 가속도 낸다

  • 2019.09.11(수) 10:51

'워라밸 프로젝트' 개선
복장 자율화·휴가꾸러미·유연근무·장기휴가제 등 강화
윤종규 회장, 경영진에 "위로부터 변화"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사진)이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산업은 업무강도가 높고 야근이 많아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한 대표적 업종 중 하나다.

KB금융그룹은 최근 자율적인 근무문화를 조성해 일과 생활을 조화롭게 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복장에서부터 근무시간, 휴가 지원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윤종규 회장이 직접 경영진들에게 "위로부터 변화"를 강조하면서 사무환경과 일하는 방식 등 근무환경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워라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적인 근무문화 조성을 위해 시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임직원 대상 설명회를 통해 워라밸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프로젝트 방향과 세부추진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소통에서 시작된다.

그동안 금요일에 한해 실시해온 근무복장 자율 착용을 매일로 확대했다. 직원들은 "생각도 한층 자유로워지고 소통도 원활해지는 느낌"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워라밸'에서 빠질 수 없는 휴가도 다양하게 개선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유롭고 충분한 휴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징검다리 휴일과 전·후일을 묶은 '휴가 꾸러미(「Holiday Box」)'가 대표적이다. 징검다리 휴일 전·후일 휴가 사용은 많은 직원들이 희망하지만, 인기가 많은 만큼 자신이 사용하는데에는 망설이게된다.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제도화해 휴가 사용을 권장하면서 마음의 부담이 덜고 장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또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까지 함께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해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캠핑·카라반 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가을에 확대 실시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부터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달간의 장기휴가를 제공하는 '자기계발 휴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급으로 한달의 휴가기간을 보장하는 곳은 KB손해보험이 금융권 최초이며 여기에 더해 본인에 한해 항공편 비용도 제공한다.

일과 삶의 균형에 있어 '적정 근무시간 확보'도 필수 요소다. KB금융지주는 불필요한 초과근로를 줄이고 직원 각자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도' 사전 체험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자율출퇴근제, 시차출퇴근제, 탄력근무제 등 세가지 선택지 중 부서별 업무 특성과 집중시기에 맞게 부서 직원들이 직접 근무유형을 선택하고 스케줄을 설계해 7주간 해당 유형으로 근무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골자다.

유연근무제 시행 취지를 살리고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2시부터 13시까지였던 점심시간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PC-OFF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는 이미 시행 중이다. KB금융지주는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지만 사회적 요구와 원활한 정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AI 등 최첨단 기술과 로봇이 각광받는 시대일수록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중요성이 커지는 법"이라며 "KB만의 차별화된 워라밸 프로젝트로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오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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