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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팀장급 승진 예년대비 절반으로 줄여

  • 2020.02.26(수) 15:31

3급 승진 39명.."정원·승진 대폭 축소"
3급 이상 인사적체 따른 불만 목소리도

금융감독원이 지난 25일 팀장, 팀원 등 실무인사를 마무리 짓고 오늘부터 국장급 이하 교체된 실무직원들이 새로운 부서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부원장, 부원장보 등 임원인사는 늦어도 다음주께로 점쳐지고 있다.

예년보다 두달 가량 임원인사가 늦어지면서 임원교체를 시작으로 부서장, 실무직원으로 내려오던 금감원 인사 틀은 2년 연속 역순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특히 3급(팀장, 수석) 이상 직원수 감축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3급 TO를 비롯한 팀장급 승진 인사가 예년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3급 이상 직원적체가 이미 오래된 만큼 3급 이상 직급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규 승진자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올해 3급 이상 승진인사는 총 39명이다. 과거 3급 이상 승진자가 80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감사원으로부터 방만경영을 지적받아 지난해 공공기관 지정위기에 놓였으나, 이를 피한 대신 2024년까지 5년간 3급 이상 직원수를 전체 직원의 35%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승진인사를 포함해 3급 이상 상위직급은 총 842명으로 전 임직원 1981명 가운데 42.5% 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 1980명 가운데 3급 이상이 851명으로 4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조직개편 과정에서 15개 팀을 축소하면서 팀장급 인사를 줄였지만 올해는 조직이 62개부서, 37국 24실에서 62개부서, 40국 22실 체계로 변경됐을뿐 팀은 그대로 283개팀이 유지되면서 큰폭의 감소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2017년 감사원 지적 이후 30여개 이상 직위를 줄였지만 35% 미만을 맞추려면 아직까지 상위직급 100명가량을 더 줄여야 해 당분간 승진자를 줄이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직급을 축소하는 만큼 향후 4급 이하 진급이 어려워져 인사 적체에 따른 불만도 커지는 양상이다. 또한 기존 3급 이상 직급자의 경우에도 보직 해임이 늘어나면서 양쪽 모두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올해 3급 이상 직원 가운데 보직 해임된 직원은 총 48명으로 보직없이 팀원으로 배치된다. 앞서 70% 이상이 교체된 부서장 인사에서도 70년대생이 발탁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보직이 없는 상위직급자가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전문감독관(Specialist) 제도를 운용해 보직이 없어도 특정분야 전문인력으로 남아 정년(만 6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검사·조사·감리 등 특정분야의 경우 순환보직하지 않고 잔류토록 하는 인사를 진행하는 식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3급 직원을 포함한 전문감독관 18명이 새롭게 배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3급 승급자를 비롯해 3급자체 정원도 확 줄였다"며 "능력, 성과, 전문성 위주의 인사가 단행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기근속에 따른 3급 이상 직급자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 보직 제한이 아닌 급수를 줄이라는 것이 맞지 않는 처사란 지적도 나온다.

한편 금융위와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임원인사의 경우 빠르면 이번주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청와대 검증 과정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도 나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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