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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계좌이동서비스 '독식'…다른 저축은행은요?

  • 2020.07.16(목) 09:31

계좌이동서비스 시행 한 달…웰컴이 93% 이상
오픈뱅킹 2금융권 확대 앞두고 일단 승기 잡아

웰컴저축은행이 계좌이동서비스 건수에서 SBI와 OK저축은행 등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을 압도하고 있다.

다양한 수시 입출금 통장 라인업을 갖춘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좌이동서비스에 이어 오픈뱅킹도 연내 2금융권 확대를 앞두고 있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웰컴저축은행의 계좌이동서비스 성과가 SBI, OK저축은행 등 여타 대형 저축은행 성과를 압도했다. 연내 오픈뱅킹 제2금융권 확대시행을 앞두고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15일 올해 5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한 달간 시중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에서 저축은행으로 이뤄진 계좌이동서비스 3000여 건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이 2800여 건으로 90%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은 채 100건이 안됐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자신이 보유한 모든 계좌의 자동이체 현황을 한 은행에서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고, 또 자동이체 계좌 변경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10월 도입 후 줄곧 같은 업권 내에서만 가능했는데 지난 5월 말부터 은행권과 2금융권 간에도 조회는 물론 처리가 가능해졌다.

웰컴저축은행이 계좌이동서비스 건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건 수시 입출금 통장의 상품 종류가 다른 저축은행과 비교해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아 고객 유치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웰컴저축은행이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고 있는 수시 입출금 통장 상품은 총 4종류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다른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보통 1~2개 수준에 불과하다.

수시 입출금 통장의 금리도 높다. 웰컴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 2%로 1.5% 안팎인 경쟁사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계좌 정보를 다른 업권과 공유하고, 자동이체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만큼 계좌이동서비스가 오픈뱅킹 경쟁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내 오픈뱅킹이 저축은행 업권으로 확대되더라도 상품과 서비스만 뛰어나다면 시중은행과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이 2금융권으로 확대되면 고객 유치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효과적인 디지털 채널 구축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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