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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우리금융 '예비 유니콘' 확실하게 밀어준다

  • 2020.07.17(금) 15:25

2020년 우리금융 디노랩 선발 기업 상견례
우리금융, 올해 디노랩 전면 개편…역량 집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있는 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에 14개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우리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에 선발된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들이다. 이들은 우리금융지주 디지털분야를 총괄하는 노진호 부사장을 비롯해 우리금융 관계자들과 올 한해 저마다의 레벨업을 위한 첫 상견례를 가졌다.

주기영 팀블랙버드 대표가 디노랩 입주 소감과 영위하고 있는 암호화폐 추적 관련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경남 기자 lkn@

◇ 11;1 경쟁률 뚫은 예비 유니콘들 

올해 2월 모집을 시작한 우리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에는 187개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중 15개사만 참여 기회를 잡았다. 무려 11:1의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

참여 기업들의 면모는 남달랐다. 이미 2000억원이 넘는 해외 송금 실적을 달성한 국내거주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샷'부터 올 초 국내를 발칵 뒤집은 ‘박사방’의 가상화폐 입금자를 찾는 과정에서 검경과 협조해 혁혁한 공을 세운 '팀블랙버드'까지 쟁쟁한 스타업들이 디노랩에 선발됐다.

이 외에도 이미 베트남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핀투비', 3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위치기반 모임관리 지원서비스 기업 '위밋' 등도 2020 디노랩 입주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우리금융의 디노랩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레벨업'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이는 우리금융 디노랩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날 상견례에 참여한 한 핀테크 기업 대표는 "스타트는 했지만 아직 '업(UP)'하지는 못했다고 본다”면서 "회사를 한 단계 업하기 위해 디노랩에 참여 의사를 타진해 이렇게 참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우리금융그룹 내 사내벤처들 역시 이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해는 우리은행과 우리FIS에서 선발된 사내벤처 두 팀이 함께 새로운 혁신을 위한 도전에 나서게 된다.

노진호 우리금융 디지털총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위비핀테크랩 출범 후 디노랩까지 이어지면서 지원 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고 참여기업들도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여러분의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우리금융, 교육부터 투자유치까지 원스톱  

이 자리에서 우리금융이 올해 디노랩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하자 대표들의 얼굴에선 큰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상견례를 진행한 강재영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차장은 “코로나19로 원래 일정보다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여러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부터 디노랩을 주관하던 곳이 우리은행에서 우리금융지주로 확대되면서 우리금융 내 계열사들과의 협업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우리금융이 가지고 있지 않은 사업포트폴리오 영역에서는 외부 기관과의 매칭도 적극 유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자체 투자와 외부 벤처캐피털(VC) 연계 투자 등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침묵 속에서 조용히 큰 미래를 그리고 있는듯 강 차장의 말을 경청했다.

우리금융 역시 그룹 차원에서 디노랩 지원 계획안을 내놨다. 이날 상견례에 참여한 우리 FIS관계자는 “우리FIS는 우리금융 내 디지털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디노랩 참여 기업에게 교육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 "투자 유치를 희망하시는 경우 VC와 미팅을 적극 주선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본격적인 디노랩 프로그램을 시작한 스타트업들은 우리금융 차원의 종합 컨설팅은 물론 입주기업 내 협업 등을 통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을 시작할 예정이다.

◇ 우리금융, 디노랩 핵심 사업으로  

올해 디노랩은 그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비교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지원을 펼친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전신인 '위비핀테크랩'을 '디노랩'으로 확대하고 사업 주체를 우리은행에서 우리금융지주로 바꾼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금융은 디노랩을 지주 차원의 사업으로 끌어올린 만큼 직접 투자는 물론 현업부서와 협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디노랩에 우리금융 사내밴처가 참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현지법인으로 진출한 베트남에 '디노랩 베트남'을 설립하는 등 신남방 국가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의 현지 지원을 위한 기반도 마련해놨다.

송민택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 부장은 "올해 디노랩은 그간 스타트업 지원사업보다 한단계 발전시켰다"면서 "초기엔 사회공헌 측면이 어느 정도 있었다면 이제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 역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시너지를 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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