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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지는 금융경계…위기인가 기회인가

  • 2020.08.24(월) 11:43

[워치플레이]금융산업의 미래 오프라인 세미나 개최
시중은행·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대표하는 3인 한자리에
금융업 현재·미래 집중조명…핵심기술부터 가야할길 조망

금융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은행 앱 하나만 있으면 다른 여러 은행의 계좌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선보였고, 데이터 3법 통과와 함께 IT와 유통, 스타트업까지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러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까지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터운 진입 장벽 안에서 '그들만의 리그'에 안주하던 은행·보험·카드 등 기존 금융권은 새로운 도전자들을 맞아 변화의 기로에 섰다. 

비즈니스워치는 '마스크 없이 만나는 지식광장'인 <워치플레이>에서 금융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재익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 시니어 매니저,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 정구태 NH농협으행 R&D센터 팀장(사진 왼쪽부터)이 앞으로 금융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기술에 대해 짇단하고 있다. /사진=비즈니스 워치 '워치플레이' 금융산업의 미래 1부 갈무리

NH농협은행에서 디지털전략을 연구하는 정구태 디지털R&D센터 팀장,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 몸담고 있는 김재익 경영기획본부 시니어매니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이젠글로벌의 강정석 대표가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기업을 대표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세미나 1부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금융수준 진단을 시작으로 은행의 변화, 금융권에 새로움을 이끌어낼 주요 디지털 기술 등을 짚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산업의 인프라가 매우 선진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혁신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강정석 대표는 "국내 금융산업은 접근성, 기술력 측면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으며 규제도 전향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재익 시니어매니저 역시 "규제 개선으로 이종산업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까지 왔다"라고 진단했다. 정구태 팀장은 이 의견에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금융인프라에 걸맞는 혁신성에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금융산업의 변화를 촉진할 신기술로 빅데이터 등 데이터 관리기술, 블록체인, AI 등을 거론했다.

강정석 대표는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해석해 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고, 정구태 팀장은 "금융업과 호환성이 좋은 블록체인 기술이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내다봤다.

세미나 2부에서는 디지털 금융의 핵심인 모바일뱅킹 앱의 변화와 한계를 짚었다. 또 은행의 지향점과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기업의 진출이 금융권에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를 논했다.

특히 빅테크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대해 강 대표는 "규제 회피 등으로 빅테크 기업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은행은 이를 언제든 뒤바꿀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반면 정 팀장은 "빅테크 기업은 이미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을 할 때 큰 이점이 된다"며 "은행도 변하긴 하겠지만 정부 역시 (빅테크기업과) 건전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해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패널들은 현재 금융당국의 규제 스탠스에 대한 의견을 가감없이 나눴다.

강 대표는 "현재 금융당국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방향성과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 매니저는 "정부와 금융회사들 모두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사업에 대한 높은 수용성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비즈니스워치 '워치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워치 워치플레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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