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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문과에 수가·과탐 문턱 낮춘 한의대

  • 2020.10.21(수) 10:40

<2021대입 정시> 의치한 ⑧한의대 전형
최상위 경희대, 인문․자연 수능반영비율 차등
통합전환 가천대, 가산점 수가 5%, 과탐 3%
2020학년 동신대, 상지대 과탐 가산점 폐지

대입 한의대 정시는 철저한 수능 싸움이다. 의대처럼 학생부를 반영하거나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12개 한의대 중 단 한 군데도 없다. 2017학년 부산대가 면접을 폐지한 이래로 한의대 입시는 오로지 수능 성적만이 당락을 좌우한다.

의대나 치의대에 비해 합격선은 한 단계 낮다. 정시 한의대 입시는 수능고득점자들 중 한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일정 군을 형성한다. 한의대만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의대, 치대 입시와 연계해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을 비롯해 탐구과목 난이도 차이에 따른 변환표준점수, 가산점, 반영지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에 대한 유불리의 민감도가 다른 의학계열에 못지 않은 이유다.

한의대, 과탐 못지 않은 국어 영향력

2021학년 한의대 정시 선발인원은 12개 대학(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포함) 289명이다. 서울에 위치한 한의대 최상위대학 경희대를 비롯해 수도권 가천대(15명), 충청 대전대·세명대, 영남 대구한의대·동국대(경주)·동의대·부산대, 호남 동신대·우석대·원광대, 강원 상지대 등 12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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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열 모집이 7개교 145명(50.2%)으로 가장 많다. 인문계열 6개교 44명(15.2%), 인문·자연 구분 없는 통합선발이 5개교 100명(34.6%)이다. 6개 대학이 인문·자연을 분리선발하고 있지만 경희대 한의예과를 빼고는 계열별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수능응시영역별 반영비율에 차이가 없다. 자연 수가·과탐, 인문 수나·사탐으로 응시영역의 조합만 다를 뿐이다.

한의대 또한 의대, 치대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수능응시영역 중 수학의 영향력이 크다. 수학 반영비율이 다른 과목에 못미치는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다. 경희대가 자연 수(가), 인문 수(나) 모두 35%로 가장 높다. 동국대(경주)와 상지대도 35%로 마찬가지다. 나군 가천대, 대구한의대, 부산대, 세명대 등 4곳은 30%를 반영한다.

한의대 입시에서는 다른 의학계열에 비해 과탐보다 국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대학들이 많아 보인다는 것도 특징이다. 대구한의대는 국어가 30%로 수학과 같다. 대전대는 27%로 수학(28%)과 1%p 차이다. 동신대, 동국대(경주), 상지대는 25%로 탐구(20%) 보다 높다. 세명대와 원광대는 국수탐 비중이 각각 30%, 28.57%로 같다.

수능 탐구 반영 과목수는 대부분 2과목이지만 상위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3곳이나 된다. 상지대가 2021학년에 2과목에서 1과목으로 변경하면서 기존 대구한의대, 동신대 등과 함께 3개교로 늘었다.

반면 경희대는 인문계열은 국어(25%) 비중이 사탐(20%) 보다 높은 반면 자연계열은 국어(20%)보다 과탐(25%)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부산대와 우석대는 탐구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각각 30%로 수학(30%)과 같다.

경희대·대전대, 영어 2등급 좁은 문

인문·자연 통합선발의 경우 수가와 과탐 가산점은 합격선상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다. 문과 학생들에게는 무시못할 핸디캡으로 작용하지만 예년에 비해 문턱이 낮아진 것도 특징이다. 앞서 2020학년에 변화가 꽤 있었다.

동신대가 과탐 가산점 5%를 폐지했다. 지금은 우석대와 같이 수가에만 10%가 붙는다. 상지대는 과탐 가산점을 없애면서 수가 마저 10%에서 5%로 낮췄다. 올해 통합선발로 전환한 가천대의 경우 수가와 과탐 모두에 가산점을 주지만 각각 5%, 3%다. 세명대는 좀 센 편으로 각각 10%, 5%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향력을 대학별로 엇갈리지만 2등급은 주요 한의대의 문의 좁다고 볼 수 있다. 영어 영역은 12개 한의대 모두 반영비율로 점수화해 반영한다. 동의대가 25%로 가장 높다. 세명대는 10%로 가장 낮다. 이외에는 15~20%선이다.

경희대는 영어 1, 2등급 차이가 8점(200점-192점)이다. 대전대는 앞서 2020학년에 1, 2등급 격차를 5점에서 10점(100점-90점)으로 벌려놨다. 동신대와 상지대 또한 10점차다. 동의대는 8점이다. 다른 영역의 점수로 만회하기 쉽지 않다. 부산대는 2점(200점-198점) 차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좁은 편이다.

영어 등급간 점수차는 같은 점수 차라고 해도 반영비율, 반영지표, 영어만점 점수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가령 세명대는 영어 1, 2등급 배점 차가 1점(100점-9점)에 불과하지만 자체 수능성적 환산점수로는 10점(100점-90점) 차다.

한국사의 영향력이 큰 한의대도 있다. 동신대다. 등급별로 점수화 해 10%를 반영한다. 한데, 1등급과 2등급 차가 영어와 같이 10점(100점-90점)이다. 경희대 또한 5%를 반영하기는 하지만 1~4등급까지가 만점(200점)이어서 별 변수는 되지 못한다. 이외 10개 한의대 또한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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