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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네이버파이낸셜…이제는 삼성페이와 격돌

  • 2020.11.03(화) 16:59

QR코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시장 주도권 쥔 삼성페이에 도전장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간편결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에 QR코드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온라인 결제시장에 주력했는데 이제는 전선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삼성페이가 꽉 잡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다.

◇ 진화 거듭하는 네이버페이

네이버파이낸셜은 BC카드와 제휴해 전국 7만여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및 충전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오프라인에선 네이버페이에 탑재된 제로페이밖에 쓸 수 없었다. 앞으로는 네이버페이 이름을 단 오프라인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얘기다.

오프라인으로 결제해도 온라인과 비슷한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른바 '네이버통장(미래에셋대우 종합자산관리계좌 RP 네이버통장)'이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했다면 일반 사용자보다 2배 많은 포인트가 쌓인다. 네이버통장과 멤버십을 모두 이용하면 4배 많은 포인트가 무작위 적립된다.

현재는 네이버 모바일 앱에 들어가 우측 상단에 위치한 페이 버튼을 누르거나 바로가기 아이콘을 실행시켜야 했지만 향후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결제기능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단말기를 열고 네이버페이 결제창을 여는데까지 걸리는 번거로움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시도다.

특이한 점은 오프라인 결제방식으로 QR코드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QR코드는 일종의 바코드와 같다. 모바일 앱을 열어 QR코드를 생성해 가맹점에 보여주고 결제정보를 입력하거나 가맹점이 생성한 QR코드를 모바일 단말기로 스캔하면 해당 계좌의 금액이 송금되는 구조다.

가맹점 모집은 BC카드 힘을 빌렸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사업에 주력하는 BC카드가 가진 QR코드 결제 가맹점 정보를 받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가맹점을 일일이 모집할 필요가 없고, BC카드는 QR코드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어 좋다. 지난 7월에는 웰컴저축은행이 BC카드 제휴를 통해 QR코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서비스를 추가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이달 6일부터는 현금을 이체하면 충전되는 '충전포인트'와 결제액에 따라 적립되는 '결제포인트'를 보유포인트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묶은 뒤 평소에 쓰던 일반 결제수단을 섞어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만원짜리 물건을 살때 반은 보유포인트로 사고 나머지 반은 카드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내년에는 아예 신용카드 결제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떤 기술을 활용해 신용카드 결제기능을 선보일지 현재로선 정해진 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에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 정보로 결제를 일으키는 기능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 삼성페이가 장악한 오프라인 시장에 도전장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면결제 규모를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1조409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몰 결제와 같은 비대면결제와 택시호출·결제 등 비접촉 결제가 증가하면서 거꾸로 오프라인 대면결제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내역을 들여다보면 대면결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실물카드를 주고받아 이뤄지는 대면결제가 1조267억원으로 5.6% 감소한 탓이 컸다. 모바일기기 접촉 등을 통해 이뤄지는 간편결제 결제규모는 8330억원으로 8% 증가했다. 간편결제가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결제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의 오프라인 진출도 간편결제 시장 확산에 따라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꽉 잡고 있는 곳은 삼성페이다. 디지털 광고업체 인크로스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삼성페이 가입자 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모바일 단말기 화면에서 엄지로 쓱 들어올리면 앱이 열리는 편리성이 삼성페이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모바일 단말기를 카드 리더기 가까이 가져다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점도 다른 수단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간편하다. 삼성전자가 2016년 루프페이를 인수해 취득한 마그네틱 보안전송기술(MST) 덕이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도 삼성전자 MST 기술을 도입해 신한페이판, KB페이, 하나1Q페이 등 간편결제 터치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어떤 기업의 간편결제를 쓰더라도 삼성페이식 터치결제를 이용하면 결국 삼성전자 주머니에 돈이 꽂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QR코드다. 결제를 하려면 모바일 앱을 열고 추가 정보를 입력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워 부정적 인식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됐고, QR코드 기반의 카카오페이 등이 등장하면서 'QR코드=불편'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참고기사: BC카드 밀고 있는 'QR코드 결제' 여전히 지지부진

BC카드의 올해 상반기 QR코드 결제액은 총 6조5000억원이다. 올해 월 평균 결제액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매분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오프라인 시장 진입이 기존 결제시장 생태계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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