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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코로나 극복" 

  • 2022.01.03(월) 13:21

[신년사]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
동유럽 거점 지점 신설…K-금융 선도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금리 상승기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줄이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3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2년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신년사에서 윤종원 행장은 "미래 변화에 대응하면서 국책은행 소임을 다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지원하고 은행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경영슬로건으로 '새로운 60년, 고객을 향한 혁신'을 내세우며 5가지 중점과제를 꼽았다. 중점과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 극복 지원 △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혁신기업 및 미래산업 지원 △고객 중심 디지털, 글로벌, 시너지 전략 디자인 △기본에 충실한 경영 △즐겁게 일하는 일터 조성 등이다.

특히 윤종원 행장은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했다. 윤 행장은 "올해도 코로나 위기극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금리 상승기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한편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적 금융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는 동유럽 거점 지점을 신설하고 추가적인 해외 금융수요 대응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SME 뱅크 지원, 국제기구와의 제휴를 통한 K-Finance(금융)를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윤종원 행장은 "고객신뢰와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ESG경영 내재화,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을 강조하고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신년사 전문

I.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IBK가족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IBK가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금년에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한시바삐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국내와 해외에서 국책은행 소임을 다 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IBK를 변함없이 성원해 주시는 고객님과 정부를 비롯한 주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은행 발전을 위한 파트너인 노동조합도 수고하셨습니다.

II. 전년도 경영성과

IBK가족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면서 초심을 돌아보려고 취임사와 작년 신년사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계획했던 많은 일들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먼저, 34만 소상공인에게 초저금리대출을 포함해 9조원을 지원하는 등중기대출을 2년간 40조원 넘게 신규 공급했습니다. 현장에서 밀려드는 소상공인을 도와드리기 위해 고생하시던 여러분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중기대출이 금융권 최초로 200조원을 넘어섰고 개인금융도 110조원을 달성하며 자산 400조원, 글로벌 80위권 은행으로 도약했습니다. 자산은 늘리고 건전성을 지키면서 당기순이익도 역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소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등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경쟁력도 높아졌습니다. 기술금융과 IP금융 1위, 모험자본 확충 외에도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BOX POS, i-ONE 자산관리 서비스 등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IBK고객센터가 15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되고 CEO카드는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국가서비스 대상에 빛나는 i-ONE 뱅크 등 혁신성과 편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남데이터센터를 착공하고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데이터경영의 기반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얀마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사우디 중소기업은행 설립을 지원하는 등 금융한류에 일조했습니다. 고객 신뢰를 높이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자금세탁방지, 사모펀드 등 현안들을 순리대로 풀어내고 있으며 조직문화를 재구축하고 내부통제시스템도 강화했습니다.

소통엽서 등 양방향 소통이 활성화되고 직원권익보호관 제도로 직원들이 심리적인 안정감 속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만든 결실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축하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III. 새해 경영 방향

IBK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는 새로운 60년을 내다보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의 60년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개개인의 행동양식 등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기술혁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 친환경, 융복합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가 추세인 가운데 기업과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생산, 분배, 고용 등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이 이러한 메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여 살아남고 달라진 환경에서도 국책은행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지원해야 하겠고 이에 더하여 은행 스스로의 경쟁력도 높여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슬로건을 "새로운 60년, 고객을 향한 혁신"으로 정하고 다음 다섯 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려 합니다.

새로운 60년을 향한 IBK 여정과 혁신과제

올해에도 최우선 과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코로나로 어려운 가운데 올해 예상되는 금리 상승세가 특히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금리감면과 고정금리로의 전환 등을 통해 이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부실 우려기업의 경우 맞춤형 구조개선을 지원하겠습니다. 금융이 부의 분배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저소득층, 성실상환자 등 취약계층의 금융 문턱을 낮춰 포용성도 높여나가겠습니다.

둘째, 금융지원 패러다임을 바꾸고 혁신기업과 미래 산업을 보다 과감히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경쟁력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60년 중소기업금융 역량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종합적인 경영진단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융의 물길을 혁신산업으로 돌려 중소기업의 산업구조 변화와 녹색 전환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작년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유니콘 기업 쿠팡을 잘 아실 것입니다. 쿠팡의 미래 가치를 보고 9조원 넘는 투자가 유치되었는데 재무지표를 기초로 산출한 IBK의 신용대출 한도는 2000만원에 불과합니다. 과거의 눈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습니다. 담보와 재무지표 위주의 심사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심사체계를 개편해야 합니다.

모험자본 전문은행으로서의 지위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금년까지 모험자본 1조5000억원을 공급하고 IBK창공의 성공모델을 확산시키겠습니다. 창업 초기기업의 자금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엑셀러레이팅 전담조직도 신설하겠습니다.

셋째, 고객을 중심에 놓고 은행 경쟁력을 높이도록 디지털, 글로벌, 시너지 전략을 디자인하겠습니다.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쉽고 빠르고 편리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뱅킹을 넘어서는 기업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i-ONE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초개인화 시대에 걸맞도록 개인금융의 경쟁력을 키우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 디지털 혁신 기술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중소기업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중소기업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기업형 마이데이터' 시대도 IBK가 선도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11월 폴란드 등 유럽지역을 다녀왔는데 동유럽의 거점 지점을 신설하는 한편, 해외 금융수요에 대응을 위한 추가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축적된 중기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 SME BANK 지원, 국제기구와의 제휴를 통해 K-finance(금융)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그룹사간 연계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시너지를 높이고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IBK금융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고민하겠습니다.

넷째,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고객 신뢰와 사회적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판다는 원칙이 은행의 신뢰를 지키는 기본입니다.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과 소비자보호체계를 토대로 고객 이익이 우선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IBK 2040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원년입니다. 여신과 투자 결정에 녹색 가치를 반영하는 등 은행 자산과 시스템 전반에 ESG 가치를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ESG표준 수립과 컨설팅 지원도 활성화하여 지속가능한 경영을 돕겠습니다.

기업시민으로서 IBK의 정체성을 담은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저소득 근로자 등 경제적 약자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와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까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을 늘려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금융사고·부패 제로'가 이루어져서 불이익을 받는 직원이 한 명도 없으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는 직원이 미래 IBK의 자산입니다. 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어 나갑시다. 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미래 직무변화에 맞춰 연수 프로그램도 과감하게 늘릴 계획입니다.

은행을 위해 열심히 일한 성과가 인사에 반영되도록 인사스코어링, AI 인사이동 등 디지털 인사체계를 시행해서 공정과 포용의 인사를 시스템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수평적인 소통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 어린이집 추가 확충, 휴가·휴직제도 개선 등 복지향상을 위한 방안들을 지속 검토하겠습니다.

IV. 맺음말

사랑하는 IBK가족 여러분! 저는 더 많은 국민과 기업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참 좋은 은행 IBK가 있어 참 좋다"라고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통해 다가가야 할 목적지입니다. 고객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금융산업 변화의 물꼬를 트며 한국경제의 포용적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IBK의 새로운 60년 여정을 함께 시작하십시다.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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