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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빨라질까…근거 지표 발표

  • 2022.02.13(일) 09:00

[경제레이더]
미국 최근 고물가 행진에 금리인상 '가속도' 전망
녹록지 않은 미국 경제 상황…소매판매·산업생산 발표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당장 다음 주 미국의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 예정돼 있어 연준 결정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6일 1월 소매판매와 1월 산업생산 지표를 연이어 발표한다. 일단 현재 미국은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7.5%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0년 내 최대 상승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인플레이션 압력을 잠재우기 위해 내달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신호를 강하게 보내왔다. 이를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까지 나서며 시장 유동성 축소에 나섰지만 좀처럼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조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미국이 올해 중 모든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해 총 7회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종전 골드만 삭스는 연중 금리인상 횟수를 5회로 전망한 바 있다.

아울러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7월까지 정책금리를 1.0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7월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3회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한 차례는 0.50%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로 '빅스텝'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미국이 빠르게 긴축에 나서기에는 고용시장, 내수경제 등이 이를 바쳐줘야 하는데 이 지표들을 향한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일단 주중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9% 감소한 6268억달러로 집계된 바 있다. 시장의 전망치 0.1%보다 감소폭이 적다. 

연말임에도 미국인들이 지갑을 굳게 닫았다는 건 소비에 인색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통상 연말에 소비가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소매판매 역시 개선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아울러 미국의 1월 산업생산 역시 개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적인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산업생산이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미국 산업생산이 0.1% 감소했다고 지난달 1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첫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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