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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빚 시름…주담대 금리 더 빨리 뛴다

  • 2022.09.24(토) 07:10

[금융 핫&뉴]
코로나19 대출 지원 종료 맞춰 토스뱅크 '대환'
신한은행, 키오스크에서 '수어 서비스'를

미국발 시장금리 상승 본격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앞으로 국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미국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 역시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연내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상단이 7%대도 지키지 못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벤치마킹금리인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23일 종가 기준)금리는 4.5160%다. 지난 15일에는 4.1265%였지만 약 일주일 만에 0.39%포인트가량 뛰었다.

금융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뛴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1일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정책금리를 종전보다 0.75%포인트 인상한 3.00~3.25%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자 시장금리 역시 이를 뒤쫓기라도 하듯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채권금리 상승으로 23일 기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상단도 6%중반으로 올라섰다"라며 "주중 내내 미국 연준이 금리를 큰 폭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고 실제 금리 인상폭이 컸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연이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2.9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코픽스는 은행연합회가 매달 15일 발표하기 때문에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 영향 등은 내달 발표되는 코픽스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업계에서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3%선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간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논란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시 가산금리를 조정해 스스로 금리인하에 힘을 보태긴 했지만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다보니 이 효과도 희석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미간 금리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영향에 연말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있었던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미 연준의 연말 최종금리가 4%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이 기대가 한 달 만에 바뀌었다"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한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출 지원 종료 앞두고 토스뱅크 '대환' 지원

토스뱅크는 지난 22일 최대 2년간 고정금리를 유지하는 '코로나 피해 사장님 대환대출'을 출시하고 오는 29일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달 말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소상공인들에 힘을 보태기 위한 취지다. 

토스뱅크가 내놓는 '코로나 피해 사장님 대환대출'은 2년간 최대 연 5.5%의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대출 상품이다. 한도는 1000만~5000만원이며 2년 거치 후 3년간 분할 상환할 수 있다. 금리는 2년간은 고정되지만 3년이후에는 은행채 1년물에 2.0%포인트가 가산된 협약금리가 상한선으로 적용된다.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어 손실보전금을 수령했거나 만기 연장·이자 상환유예를 받은 대출 차주 중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단 코로나19 피해 업체 지원 취지에 올해 5월31일까지 취급된 대출에 한해서만 대환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청각장애인 위한 수어상담서비스

신한은행 키오스크에서 수어상담서비스가 제공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청각·언어장애가 있는 금융소비자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해 '스마트 키오스크 수어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입출금통장 신규 △통장 재발급 및 이월 △각종 증명서 발급 △신한카드 업무 △제·신고 및 전자금융 업무 등 간편상담창구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쉽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도입된 자동화기기를 말한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내놓은 '스마트 키오스크 수어상담 서비스'는 스마트 키오스크에 비치된 화상화면을 통해 수어가 가능한 직원이 은행업무 상담을 돕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이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상담센터 특화 상담팀에 수화상담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고객맞춤 교육을 완료했다"며 "상대적으로 금융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증서비스' 경쟁력 끌어올린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증서비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23일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 내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하나카드, 하나증권, 핀크 등과 함께 '하나 원사인(OneSign)'인증서를 통한 통합인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하나은행 고객들은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 공공사이트 연계, 본인확인서비스, 전자서명인증 등 인증서 기반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는 계열사인 하나카드, 하나증권, 핀크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내 다른 디지털 서비스와의 적극적인 연계와 결합을 통해 신규 인증 서비스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두번째 해외 법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출범

우리카드가 '투투파이낸스미얀마'에 이어 두 번째 해외법인을 출범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일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현지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 인수 작업에 착수해 올해 6월 현지 금융당국의 인수승인을 받으며 현지 영업 준비 절차를 마무리 했다.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의 전신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총자산 9200만달러,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할부금융사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주력사업은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 금융상품을 기획해 판매할 것"이라며 "앞서 진출한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출범식에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제공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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