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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슈퍼앱 경쟁, 얼마나 치열해질까

  • 2024.12.14(토) 10:35

[금융 핫&뉴]
우리·농협·기업은행, 잇단 앱 개편
하나은행, 1인 가구 위한 신탁 출시
신한·광주은행, '같이성장' 협약 체결

우리금융도 슈퍼앱 경쟁 참전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달 28일 뱅킹앱을 넘어 전 그룹사 핵심 서비스를 담은 유니버설뱅킹앱인 '우리WON뱅킹'을 새로 출시했다. 5년 만에 전면 재구축된 우리금융 슈퍼앱으로 기존 우리은행 우리WON뱅킹을 업그레이드하고 유니버설뱅킹 기능도 탑재했다. 유니버설뱅킹은 은행 예금과 대출 등 고유업무 뿐 아니라 증권과 보험 등 금융·비금융서비스를 포함하는 뱅킹서비스다.

그 동안 우리금융은 KB금융과 신한금융에 비해 모바일 앱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10월 기준 금융앱 확보고객 순위에서 KB국민은행 스타뱅킹은 토스에 이어 2위, 신한 쏠뱅크는 7위를 차지했다. 우리WON뱅킹은 13위로 10위권 밖이다.

앱 경쟁에서 뒤처진 NH농협은행도 'NH올원뱅크' 개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금융서비스는 주식과 펀드, 연금 등 흩어진 자산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부동산은 매물과 시세조회, 대출한도 조회와 상품 추천 등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모빌리티는 드림카 추천과 자동차보험 관리, 차량구입 대출 추천 등 서비스를 확대했다.

IBK기업은행은 고객 친화적 기업뱅킹 서비스 제공을 위해 'i-ONE뱅크 기업'을 전면 개편했다. 간편인증 수단 추가와 개인인증서 연동 서비스, 주사용 계좌 중심 메인화면 구성과 주요 금융 스케줄 알림 등 안정하고 빠른 사용에 초점을 맞춰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신한-광주은행, '같이성장'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역금융 발전을 위한 '같이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은행은 산업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인구 감소와 내수, 금융시장 축소 등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산업을 지원하는 지역금융이 살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은행은 디지털 협업체계 구축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지역 내 취업 활성화 지원, 같이성장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등을 중심으로 지역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공동 출연과 사업자대출 판매채널 확대, 취업박람회 공동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은행이 보유한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금융 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순한 협력 선언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하나 더 넥스트-1인 든든신탁' 출시

하나은행은 대교뉴이프와 업무협약을 맺고,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신탁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1인 든든신탁'을 출시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은퇴설계와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웰 리빙을 넘어 웰 에이징과 웰 다잉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인 든든신탁은 1인 가구에 특화된 다양한 비금융 제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급청구대리인 지정을 통한 투명한 자금관리 지원,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자산이전 준비, 인지강화 프로그램과 시니어 전문 교육 수강 등 양사 시니어 전문 인력이 제안하는 노후 준비 솔루션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1인 가구의 효율적인 자산관리 뿐 아니라 1인 가구의 노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신탁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유언대용신탁 분야에서 14년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맞춤형 신탁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똑똑한 전세관리 서비스' 출시

카카오뱅크는 '똑똑한 전세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시세 등을 분석해 고객 전셋집 안전도를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고객이 이사 전후 해야할 일을 안내해준다. 만 17세 이상 카카오뱅크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똑똑한 전세관리 서비스 화면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 예정인 전셋집 주소와 계약기간 등을 입력하면 주소지를 기반으로 산출한 전셋집 안전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도 결과는 제휴사인 빅테크플러스에서 제공하고 주소지는 월 1회 변경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안전진단 결과를 4가지 상태로 안내한다. 가령 권리침해 사항이 없고 보증금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안전', 최근 권리침해 이력이 있거나 소유권 관련 신청 사건이 진행 중이면 '주의'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셋집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거주 중인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알기 쉽게 제공하려고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JB금융, 서울에 신사옥 짓는다

JB금융은 서울 중구 서소문에서 신사옥 구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김기홍 JB금융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관련기관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사옥은 지하 7층에서 지상 19층으로 건립되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신사옥은 지주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 흩어졌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5개 계열사가 함께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공간을 집중시켜 계열사 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

김기홍 회장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신사옥은 JB금융 미래를 이끄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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