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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중심 선 우리금융, '윤리경영실 가동'으로 내부통제 혁신

  • 2024.12.26(목) 09:14

윤리경영실장 이동수 변호사 영입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제 운영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로 홍역을 앓은 우리금융이 윤리경영실 가동을 통해 내부통제 혁신에 속도를 낸다. 외부 법률전문가를 윤리경영실장으로 영입하고,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제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외부 법률전문가인 이동수 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를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달 그룹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 강화를 위해 지주 감사위원회 산하 윤리경영실을 신설했다. 윤리경영실은 그룹사 임원 감찰과 윤리정책 수립 및 전파, 내부자신고 제도 정책 수립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금융권에서 첫 시행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 총괄한다. 친인척 대출 취급 시 임원의 부동한 영향력 행사와 내부통제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해 그룹사 임원 친인척 대출 관련 내부통제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임원 일탈 해위 관련 루머도 철저히 조사한다는 바침이다.

내년 3월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출범하면 윤리경영실이 해당 위원회 산하로 편제되고 윤리경영실장 선임과 평가를 위원회가 행사할 예정이다. 임원 감찰과 윤리정책 등 업무 수행에 대한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우리금융 설명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 일탈행위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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