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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난해 순이익 '3조 클럽' 복귀…자사주 1500억 소각

  • 2025.02.07(금) 19:35

[워치전망대]
작년 순이익 3조860억원…전년 대비 23%↑
맏형 우리은행, 3조394억 '역대 최대' 실적
CET1비율 12.08% 전분기 대비 개선세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3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회복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거뒀다. 지주 맏형 격인 우리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3조 클럽'에 입성한 가운데 주주환원 중요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개선세를 이뤘다. 

우리금융지주 분기별 순이익 및 순이자마진/그래픽=비즈워치

우리금융은 7일 연결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조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이익은 지난 2022년 기록한 3조1417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본 순이익은 4261억원이다. 전 분기보다는 52.8%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5배 넘게 증가했다.

이자이익 '9조원'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향상된 이익 창출력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지주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8조8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키며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결과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급증한 1조5541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과 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지주 판매관리비용률은 42.8%로 나타났다. 증권사 출범 및 디지털·IT 투자 확대 등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꾸준한 비용효율화 결실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지주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 규모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주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은 지주 153.0%, 은행 247.4%로 준수한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지주 CET1 비율은 12.08%로 4분기 중 환율 150원 급등에 따라 약 40베이시스포인트(bp)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13bp 상승했다.

우리은행 첫 '3조 클럽'

계열사 별로 보면 핵심인 우리은행이 지난해 3조3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21.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연간 순이익 3조원대에도 첫 진입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했다.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더불어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지표 별 이행 현황과 함께 '2025년 추가 추진방안'도 공시했다.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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