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새해를 맞아 특판 적금을 출시 중이다. 기본금리는 2~3%에 그치지만 다른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5%까지 받아 최대 7%의 연 금리를 누릴 수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달달 하나 적금'을 출시했다. 오는 6월 말까지 10만좌 한정 판매한다. 가입 금액은 매달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계약 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는 2%로 급여이체, 첫 감사 금리 등 우대금리를 최대 5%까지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최고 연 7% 금리의 '처음 만나는 IBK적금'을 선보였다. 월 적립한도는 최대 30만원, 1년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선착순 3만좌 한도로 기업은행 앱인 i-ONE Bank(개인)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3%다. 여기에 △기업은행 입출식 통장에서 적금으로 자동이체를 3회 이상하거나 △마케팅 문자 수신 동의 △기업은행 카드를 발급하고 결제계좌를 기업은행 입출식 통장으로 지정한 경우 중 두 가지만 충족하면 우대금리 연 4%를 추가 제공한다.
iM뱅크도 최고 연 7.05%를 주는 '판다에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했다. iM뱅크 앱에서 100원에서 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 연 2.4%에 매일 불입할 때마다 0.15%포인트의 금리를 줘 최고 연 7.05%의 금리를 제공한다. 불입기간은 최대 31일이다.
해당 적금은 오는 3월 4일까지 3만좌 한정 판매된다. iM뱅크 앱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예·적금을 포함해 이 정도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일부에 그친다. 다만 월 한도가 높지 않고 우대금리 충족 요건이 까다로워 실제 가져가는 이자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1년간 매달 30만원씩 적립하고 연 최대 7% 금리를 적용받아야지만 세전이자 13만6500원을 수령할 수 있다.
한 번에 목돈을 저금하는 정기예금 금리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연 4%대 정기예금은 일찌감치 자취를 감춘 가운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연 3%까지 낮아졌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3%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3.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청주저축은행 한 곳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추후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은행들 예금 금리에도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