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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중앙회장 직선제 적극 수용…"선거 공영제 뒷받침 절실"

  • 2026.05.21(목) 17:54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선거공영제 뒷받침 돼야"
외부 감사위 설치엔 "자율성·안정성 저해 우려"

농협중앙회가 중앙회장 직선제를 적극 수용키로 했다. 1100여명 조합장이 투표하는 방식에서 187만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직접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다만 선거비용 부담 등으로 선거 비용 일부 혹은 전부를 국가에서 부담하는 선거 공영제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부 감사위원회 설치는 사실상 거부했다. 중복 규제와 인력·운영비 증가로 자율성과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월1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정민주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1일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조합원 직선제는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부작용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면서도 "과도한 선거비용 부담은 조합원 지원 재원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선거 공영제 도입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선거 공영제 도입 등 재원 마련 방안이 있어야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 전날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조합원 직선제 도입 등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이후 하루 만에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중복 가입을 제외한 농협 조합원은 187만명에 달한다. 그간 농협은 조합장 1100명이 투표해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이를 두고 농민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었다.

강 회장은 농협감사위원회와 같은 외부 감사위 신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중복 규제와 인력·운영비 증가 등으로 경영 전반의 자율성과 안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내부 감사 기능을 철저히 보완하고 학계·농민단체·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쳐 최적 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농협은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임원 추천 공정성 강화 등 농협개혁위원회가 권고한 13개 혁신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자율혁신과 책임경영 실천 △조합원 주권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참여구조 개선 △정부 농정 대전환의 든든한 동반자 등을 약속했다.

강호동 회장은 "농협은 '농업 발전과 농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진짜 농협이 되어달라'는 대통령님의 말씀과 시대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당정협의회를 통해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과 감사위 신설 등을 담은 농협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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