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이 자가 제품 중심 영업·마케팅 전략과 수익성 높은 제품군 확대로 올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제품 믹스 개선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며 수익성은 오히려 크게 개선됐다.
보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515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1%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10.1%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며,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는 자가제품 중심의 수익 구조가 뚜렷한 성과로 이어졌다. 자가제품 매출은 13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6%를 차지했다. 자가제품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3.8%포인트(p) 오른 수치다.
품목별로는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제로젯', 당뇨병 치료제 '트루버디' 등 3대 만성대사질환 품목이 모두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듀카브는 매출 54억원을 기록했고, 트루버디와 엘제로젯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다소 증가했다.
항암제와 전문질환 치료제에서도 일부 품목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는 자사 생산 전환 효과로 253.9% 급증한 3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거담제 '뮤코미스트'는 원외처방 확대로 매출이 25.7% 성장한 59억원을 달성했다.
항암제 '젬자'는 액상 제형 전환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매출 5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겔포스와 용각산 등 주요 품목의 매출이 각각 54.3%, 24.9% 감소했다.
이번 분기에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의 신호탄도 본격화됐다. 보령은 자사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체플라팜과 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를 최대 46개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비용이 작년 2분기 24억원에서 올 2분기 185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2.5% 감소한 89억원에 그쳤다. 이는 당기 사채 발행과 이자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6%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고수익 전략 제품과 글로벌 진출 품목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와 고수익 구조로의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3대 만성질환 전략 품목 중심의 집중도 높은 영업 전략과 글로벌 CDMO 및 필수의약품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하반기에는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