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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특허만료 정점…글로벌 제약사 신약 확보전 후끈"

  • 2025.10.07(화) 10:00

박성환 인트라링크스 한국지사 공동대표 분석
기술도입 계약 '후기' 집중…선급금 비중 9%↑ 

박성환 인트라링크스 한국지사 공동대표가 지난 1일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위크에서 제약바이오 M&A와 기술이전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업화에 근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텍과의 M&A, 기술이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국내 기업도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환 인트라링크스 한국지사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에서 연사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인트라링크스는 JP모건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거래 등 전략적 거래에 특화한 가상데이터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허만료 앞두고 M&A 활발

박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M&A나 기술도입 의지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MSD의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를 비롯해 엘리퀴스(BMS, 항응고제), 엑스탄디(화이자·아스텔라스, 전립선암 치료제), 코센틱스(노바티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다잘렉스(얀센, 다발골수종 치료제) 등이 줄줄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2026~2029년 의약품 특허만료가 몰리는 가운데, 빅파마 유보현금은 2024년 말 기준 800조원에 근접하고 있어 외부 파이프라인 확보 압력이 커졌다"면서 "특히 특허 만료 건수는 2028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미국 MSD는 100억 달러를 투자해 영국 호흡기질환 전문 제약사 베로나 파마(Verona Pharma)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MSD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인 오투베어(Ohtuvayre) 등 관련 심폐질환 치료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화이자 역시 이달 나스닥 상장사 멧세라를 인수했다. 화이자는 최근 2년간 2개의 비만약 치료제 개발을 임상 실패로 중단했는데 멧세라 인수를 통해 장기 지속형 GLP-1 작용제 MET-097i와 아밀린 유사체 MET-233i 등의 비만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공급망 보강형 거래도 주목했다. 박 대표는 노보 노디스크의 의약품 CDMO 카탈란트 인수를 예로 들며 “비만 치료제의 지속적 공급을 위한 CDMO 역량 확보 같은 서플라이 체인 기반 M&A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딜 보다 중소 규모, 중국 존재감 커져

M&A는 메가딜 보다는 중소형·정밀형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올해의 경우 1조4000억원 미만 거래가 60% 이상으로 평균 매각가는 약 75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자금 경색 속 M&A가 엑싯(EXIT) 창구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술이전 시장도 이러한 흐름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박 대표는 "기술이전 평균 선급금(Upfront) 비중이 6~7%에서 올해 9%로 반등했다. 빅파마가 승인 가능성이 높은 후기 임상 자산에 프리미엄을 주면서 선급금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리적 구도에서는 중국의 존재감이 커졌다. 그는 "2025년 상반기 빅파마 기술도입의 38%가 중국과 체결했으며 선급금의 27%가 중국에서 나왔다"며 "중국 파이프라인을 빅파마가 급격히 사들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국내 바이오산업은 침체 국면을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기술이전 등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의 R&D 예산 증액, AI 투자 확대 등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전략에 대비하면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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