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라는 명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13일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기초과학 등을 지원하는 재단 설립계획을 밝힌지 이틀만에 대규모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방침을 내놨다.
정부의 벤처 생태계 환경 구축을 뒷받침하고 창조경제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15일 올해부터 5년간 1700억원을 투입해 소프트웨어(S/W) 인력 5만명을 양성한다고 밝혔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1만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4만명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S/W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년 약 1500명 가량 채용하던 S/W 인력을 2000명 이상으로 늘려, 5년간 총 1만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S/W 전환교육 프로그램인 '삼성 컨버전스 S/W 아카데미'도 당초 200명 채용에서 4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은 우선 대학생을 대상으로 'S/W 전문가 과정'과 'S/W 비전공자 양성과정'을 신설한다. 기존에 S/W 양성 프로그램으로 운영중인 '삼성 S/W 멤버십(전자)'과 '에스젠클럽(sGen-club)(SDS)'도 확대할 예정이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4만명에게 S/W 조기교육을 실시해, S/W 인력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고용유발효과는 제조업의 2배로 청년실업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창의성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은 물론 글로벌 사업화가 가능한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실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 인재들의 이공계, 특히 S/W 전공 기피로 인해 S/W 인력 공급이 산업계 수요의 70% 정도에 머물러 있어 우수자원의 양성과 배출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S/W 인력의 체계적 양성과 저변 확대, 일자리 창출에 집중 투자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