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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장형진 회장과 증자의 깊은 인연

  • 2013.05.31(금) 18:09

3년전 시그네틱스 100억 출자…250억 시세차익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계열사의 유상증자는 인연이 깊다. 3년전 시그네틱스 증자에 참여해 25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고 있어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 회장은 계열사 시그네틱스 지분 8.5%(728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2009년 8월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진행된 시그네틱스의 유상증자에서 비롯됐다. 


시그네틱스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이던 2000년 4월 영풍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영풍 등으로부터 수차례 자본을 확충했던 시그네틱스는 2009년 8월 또다시 187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부채비율을 떨어뜨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게 주목적이었다.   


당시 발행예정주식은 보통주 970만8737주(주당발행가 1030원)와 상환전환우선주  740만주(1178원)으로 이 중 보통주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주배정에도 불구하고 영풍, 영풍전자 등 당시 80.2%나 되는 지분을 갖고 있던 4개 계열사를 비롯해 모든 주주들이 전량 실권했다.


대신 시그네틱스 주식이 단 한 주도 없었던 장 회장이 실권주를 전량 인수했다. 이를 통해 장 회장은 단숨에 지분 12.4%를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이 지분이 시스네틱스의 경영 정상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증시 상장을 계기로 장 회장에게 엄청난 ‘부(富)’를 안겨주고 있다. 


시스네틱스는 장 회장의 출자가 있은 후 1년여 뒤인 2010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당시 공모가격이 출자가격의 2배를 훨씬 넘은 2600원이었다. 장 회장은 1년뒤 보유주식 중 2.8%(243만주)를 증여세를 물납했다. 당시 시세가 37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65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현재 지분 8.5%에 대한 평가차익도 만만찮다. 시스네틱스의 주가는 3590원(28일 종가) 수준이다. 평가차익이 186억원에 달하고 있다.


시그네틱스는 지난해에 2011년보다 12% 증가한 3098억의 매출을 나타냈다. 수익성도 비교적 양호해 매출액영업이익률 6.0%로 185억원의 영업이익과 159억원의 순이이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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