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CJ그룹이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짜고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포석이다. 총수 공백기를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CJ그룹은 10일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박성훈씨(41)를 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손경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한데 이은 후속조치다.
미래전략실은 구속수감 중인 이 회장의 부재로 차질이 예상되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외부 인재를 과감히 영입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고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 박 실장 영입은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그룹을 파악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92학번인 박 실장은 1996년 베인앤컴퍼니 서울사무소에 입사해 2006년 33세에 파트너가 됐다. 2010년부터는 보스턴컨설팅으로 자리를 옮겨 파트너로 일해 왔다.
그는 순수 국내파로 유수의 경영컨설팅 기업에서 최연소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