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200만명 시대에 일하고 싶은 여성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CJ그룹은 지난 8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2개 직무 150명 인턴 모집에 총 2530명이 지원해 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 나이 ‘30대’ 근무 ‘4시간’
지원자들은 3040세대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30대 51%, 40대 36.6%로 평균 나이는 39세였다. 최고령자는 59세(1954년생)다. 학력은 전문대졸 이상이 86.5%였고 석사 이상도 9.5%(240명)에 달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언어 능통자도 다수 지원했으며 약사, 수의사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도 있었다.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근무형태는 4시간제가 67.7%로 8시간 풀-타임제(32.3%)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일 하면서 육아와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조건을 선호하는 것이다.
일하고 싶어 하는 직무는 CJ올리브영 사무지원(총무), CJ오쇼핑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로 2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의 디자인과 홍보 역시 지원자가 많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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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초 합격자 발표
CJ리턴십 인턴 1기는 7월 중 면접을 거쳐 8월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1기 인턴들의 활동기간은 9~10월 사이 6주간이며 최종 채용자는 10월 중 임원면접을 거쳐 11월초 결정된다. CJ그룹은 리턴십을 마친 1기 인턴들이 원할 경우 전원 취업을 보장할 방침이다.
채용된 인턴은 CJ그룹 내 11개 계열사에서 ▲식품 신제품 개발(CJ제일제당)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CJ오쇼핑) ▲문화 콘텐츠 기획(CJE&M) ▲웹/모바일 디자인 및 웹사이트 운영지원(CJ헬로비전, CJ CGV) ▲매장운영(CJ올리브영)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15~54세 기혼여성 974만7000명 중에 경력단절 여성은 197만8000명으로 20.3%에 달한다.
이는 전년보다 7만8000명(1.0%) 늘어난 것이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결혼이 46.9%로 가장 많고 이어 육아 24.9%, 임신ㆍ출산 24.2%, 자녀교육 4.0%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