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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대우조선, 드릴십 '싹쓸이' 수주

  • 2013.07.15(월) 15:26

삼성重·대우조선, 올해 발주 드릴십 7척 모두 수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 4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7척을 모두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15일 미주지역 선사인 Seadrill Draco社로부터 드릴십 2척을 11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납기는 오는 2015년 하반기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 1월과 5월에도 각각 1척씩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지금까지 드릴십 총 4척을 수주, 해양부문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미주지역의 한 선사로부터 드릴십 2척을 11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미국의 해양시추 회사인 Atwood Oceanics社로부터 5억700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7년 인도한 세계 최초극지용 드릴십 '스테나 드릴막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건 이외에도 현재 미국 시추업체와 드릴십 건조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드릴십 부문의 수주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지난 4월까지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한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1척에 불과했다.

드릴십 수요는 역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작년 셰일가스 광풍으로 드릴십 수요를 이끌던 호주, 브라질 등 기존 자원개발 대국들의 신규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하지만 지난 5월과 6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잇따라 드릴십 수주 소식을 전한데 이어 이날 총 4척의 드릴십 수주 낭보가 전해지면서 이같은 우려는 어느 정도 씻어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드릴십(Drill Ship)이란

수심이 깊거나 파도가 심해 고정된 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는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선박 형태의 시추 설비.

한 척당 5억달러가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과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96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42척 가운데 61척을 수주하며 세계 시장점유율 43%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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