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모터스는 지난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46만7409주에 대한 무상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발행주식(193만주)의 24.2%로 아주모터스의 자기주식이 그 대상이다. 소각을 완료하면 자본금은 97억원에서 73억원(발행주식 147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감소한다.
아주모터스의 감자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후계 승계 작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아주모터스는 한국GM의 국내 5대 딜러중 하나로 경기남부(분당·수원포함)를 비롯해 경북(대구·울산 포함)과 강원 지역 총판권을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는 해외자원개발업체인 아주글로벌이다. 아주모터스가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하면 아주글로벌의 소유지분은 48.3%에서 63.7%(93만주)로 확대된다.
아주글로벌-아주모터스로 연결되는 계열구도의 정점에 위치한 대주주가 문 회장의 장남 윤회 씨다. 윤회 씨가 아주글로벌 지분 69.1%를 소유하고 있는 것. 또한 아주모터스 개인주주이기도 한 윤회 씨는 이번 감자로 보유지분이 6.9%에서 9.1%(13만주)로 증가한다.
윤회 씨가 아주모터스 지분을 소유하기 까지는 문 회장이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아주모터스는 2009년 10월 아주기술투자와 오토리움을 흡수합병했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당시 합병때 아주모터스가 소유한 아주기술투자 주식이다.
흥미로운 것은 합병을 계기로 아주모터스의 최대주주가 문 회장에서 지금의 아주글로벌로 바뀌었다. 특히 이듬해 12월에 가서는 문 회장이 자신의 소유지분 7.7%(15만주)도 윤회 씨에게 양도했다. 윤회씨의 현 소유주식은 양도주식 중 1만4000주 가량을 아주산업에 매각한 뒤 남은 주식이다.
2010년 이후 한국GM 총판 사업과 윤회 씨의 등장과 맞물려 아주모터스의 재무상황도 급속도로 개선되는 양상이다. 2009년 아주모터스의 매출은 7900만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 적자를 냈다. 하지만 2010년 4170억원으로 껑충 뛴 매출은 2년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556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최근 3년간 53억원의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