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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20억…범현대 정몽용 회장의 배당 스토리

  • 2014.03.27(목) 15:59

지난해 순익의 74%…5년간 435억원
범현대 사업기반 연평균 240억 흑자

현대가(家)의 방계기업 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옛 성우오토모티브·이하 현대성우)의  정몽용(52) 회장이 올해도 변함없이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자그마치 120억원에 달한다. 범현대가를 사업 기반으로 정 회장이 돈을 쓸어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성우는 지난해 매출(개별기준)이 8800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또한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305억원, 순이익은 49% 줄어든 162억원에 머물렀다. 이처럼 매출은 정체되고 수입은 줄었지만 배당 성향을 한껏 높인 것이 올해 현대성우 배당기조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수혜자는 전적으로 오너인 정몽용 회장이다. 

현대성우는 2000년 06월 성우그룹에서 분가해 나온 형제기업이다. 정몽용 회장의 부친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이다. 정 명예회장의 네 아들 중 막내로서 맏형은 현재 현대시멘트를 주력사로 한 성우그룹의 정몽선(60) 회장이다.

2012년 5월 성우오토모티브에서 앞뒤로 ‘현대(現代)’와 ‘코리아(KOREA)’를 붙여 간판을 바꿔단 현대성우는 자동차 부품 업체다. 경북 포항, 충북 충주, 경북 경주 3곳에 공장을 두고 자동차 주물 부품, 알루미늄 알로이 휠, ‘솔라이트(SOLITE)’ 브랜드로 잘 알려진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위아, 한국프랜지공업 등 범현대 계열사들을 주요 매출처로 하고 있다.  미국 알라바마주에 현지판매법인과 중국 롱코우에 휠 제조법인도 두고 있다. 고려산업개발을 통해 물류사업도 하고 있다. 이 물류회사는 2009년 세워진 성우로지스틱스(2013년 5월 상호변경)가 전신(前身)이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성우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현대성우는 2001년 3월 발행주식 중 300만주에 대한 유상감자(주당 2590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77억원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수입은 정 회장에게 주어지는 배당수익을 고려하면 푼돈에 지나지 않는다. 

현대성우는 2000년 이후 9차례에 걸쳐 배당을 실시했는데, 한해 평균 순이익이 240억원에 이를 정도로 부쩍 수입이 많아진 2009년 이후 5년간은 한 해도 배당을 거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120억원을 배당금으로 풀었다. 순이익은 2012년보다 154억원 줄었지만 배당금은 오히려 15억원 더 많다. 정 회장이 순이익의 74%를 배당금으로 가져갔다는 의미다. 정 회장이 최근 5년간 받은 배당금만 해도 435억원, 2000년 이후로는 55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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