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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틈새시장' 공략 통했다

  • 2014.04.17(목) 13:11

UAE 유전 프로젝트에 2.5만톤 철강재 공급

침체된 후판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현대제철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서 후판의 틈새 시장으로 불리는 해양구조물 건설 공사에 잇따라 고성능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 ADMA OPCO社의 ‘SARB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2만5000톤의 철강재(후판재 1만2000톤, 형강재 1만3000톤)를 올해 상반기까지 공급 완료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SARB 프로젝트는 약 2조 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형 유전 생산기지 개발 프로젝트다. 육지가 아닌 심해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 현대제철 후판 생산 모습.

해양구조물 및 유전 생산 시설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압연과 교정이 어려워 개발과 생산이 까다롭다.

특히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SARB 프로젝트 후판 중 워터탱크(Water Tank)에 공급되는 QT(Quenching & Tempering)재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열처리 라인을 거쳐 개발된 전략제품이다.

워터탱크는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해양에서 뽑아온 원유와 부산물을 저장하는 특수 탱크다.

한편, 현대제철은 앞서 작년 12월 GS칼텍스 여수생산기지 자체탱크용 제작에 A537-CL2 QT재를 공급 완료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총 길이 2134m의 '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소요되는 후판 5만톤을 전량 수주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앞으로 고성능 후판개발과 함께 해양구조용 H형강 등 신기술 전략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제품의 수익성을 한층 더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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