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3D프린팅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2.2%에서 15%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3D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23일 열린 제5차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 상정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 선도기업 5곳 육성
3D프린팅은 세계 시장규모가 지난 2012년 22억 달러에서 오는 2021년 108억 달러로 고속성장이 전망되는 차세대 핵심기술이다. 우리나라는 발전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기술과 3D프린팅을 활용할 수 있는 전자, 자동차, 의료 등 산업 기반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열악한 장비 인프라 활용 여건 ▲초기시장 및 관련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지원체계 부족 ▲선도국 대비 취약한 기술 역량 ▲관련 제도 미비 등을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문제점으로 꼽고, 독자 기술력 확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적 선도기업 5곳을 육성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키로 했다.
◇ 3D프린팅 디자인스토어 구축
우선 기존 산업현장에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조공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기반을 구축하고, 영세·중소기업 대상으로 ‘찾아가는 시제품 제작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3D 프린팅 장비를 실은 차량이 기업을 방문해 시제품 제작 등 3D 프린팅 활용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3D프린팅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해 응용산업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기획·사업화·마케팅 등 창업 전 생애 주기 지원을 통해 3D 프린팅 소자본 창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3D 프린팅의 장점은 개인들도 원하는 제품을 직접 디자인해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디지털화된 제품 디자인만 있다면 어디서건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처럼 ‘3D프린팅 디자인스토어’를 구축해 디자인 콘텐츠 거래 유통망을 구축하고, 타 시스템과 연계를 위해 ‘3D프린팅 콘텐츠 유통 플랫폼’도 운영하기로 했다.
◇ 소재-장비 연계형 기술개발
아울러 선진국 대비 취약한 국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분야별(장비, 소재, 소프트웨어 등) 기술개발 로드맵을 올 하반기까지 마련하고, 특히 3D 프린팅의 핵심 경쟁력이 소재분야에 있다는 점을 감안, 미래 고부가가치 소재를 발굴하고 개발된 소재가 바로 장비에 연계될 수 있도록 소재-장비 연계형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기업이나 일반 사용자가 쉽게 3D프린팅을 활용할 수 있는 국산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보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일반 국민들이 3D프린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무한상상실’ 및 ‘셀프제작소’ 등 국민 참여 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 미국의 시장 예측기관인 월러스(Wohlers & Associate)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미국의 스트라타시스(53%)와 3D시스템스(22%)가 75%를 차지하고 독일, 일본, 중국 기업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한국 기업의 비중은 2.2%에 그친다. 국내 기업으로는 캐리마, 로킷, 인스텍 등이 3D 프린터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상장기업 중에서는 세중정보기술의 자회사인 세중이 3D Systems 한국시장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3D프린팅 산업 육성 방안
*찾아가는 시제품 제작서비스 운영
*기획·사업화·마케팅 등 소자본 창업 지원
*3D프린팅 디자인스토어 구축
*국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