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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럼클럽’ 오픈...동국제강, 자회사 '짐' 벗어난다

  • 2014.05.29(목) 14:35

총 1460억 규모 페럼클럽 6월 1일 개장
디케이아즈텍 자금 유치 등 개선 신호

▲ 경기 여주 ‘페럼클럽’ 전경.

 

동국제강이 올해를 기점으로 자회사를 위해 감당해왔던 짐에서 한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고스란히 동국제강의 자금 지원으로 전가돼 왔던 자회사의 신성장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가 하면 업황이 개선 추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페럼인프라의 새 수익원 ‘페럼클럽’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자회사 페럼인프라에 대한 120억원 출자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페럼인프라는 동국제강 외에 무역중계 일본 현지법인 (주)동국 102억을 합해 유상증자를 통해 총 220억원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동국제강의 출자는 페럼인프라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막바지 자금 지원 성격을 갖는다. 페럼인프라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 ‘페럼타워’의 건물 관리 및 및 오피스 임대 대행 업체다. 페럼인프라는 2011년 이래 최근 3년간 매출이 40억~50억원대에서 정체돼 있다. 영업이익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5억원을 넘어본 적이 없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억원에 순이익은 1억원이 채 안된다.

페럼인프라가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은 이런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일대에 위치한 18홀 규모 퍼플릭 골프장  ‘페럼클럽’이 그것이다. 총사업금액은 약 1600억원으로 2010년 토지매입계약을 시작으로 공사를 진행해 마침내 다음달 1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페럼인프라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220억원은 공사대금 잔금 및 초기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페럼인프라 최대주주(현 지분율 64%)로서 골프장 사업비 등 현재까지 766억원을 출자한 동국제강도 앞으로는 페럼인프라에 대한 자금 지원의 부담에서 한결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LED 신소재 사업 결실 조짐

동국제강은 LED용 신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1년 6월 LED 기판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ingot) 제조업체 아즈텍(현 디케이아즈텍)을 357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디케이아즈텍은 동국제강에 편입된 뒤 재무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악화 양상을 보여왔다. 최근 2년(2012~2013년)간 매출이 150억원 안팎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영업 성과가 좋지 않아 각각 209억원, 1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인해 결손금이 498억원에 달해 지난해 말 현재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220억원) 상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긍적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주요 공급사인 LG이노텍의 6인치 실린더 납품 증대가 시작되는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납품 계약이 확대되고 있는 것. 올해 3월 KoFC 펀드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은 이런 업황 개선 추세에 힘입은 바 크다.

따라서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동국제강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 부담이 경감되며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도 한결 가벼울 수 밖에 없다. 디케이아즈텍에 대해 최대주주(58.2%)인 동국제강이 출자한 금액은 지난해 55억원, 올 2월 150억 출자전환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577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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