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근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 등과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6일 주요 임원 회의를 열고 "최근 계열사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와 관련하여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조기에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검찰수사를 계기로 어떠한 여건에서도 업무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업윤리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검찰은 포스코건설 해외 비자금 조성건과 관련, 지난 13일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정준양 전 회장과 전·현직 포스코 고위 임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의 해외 비자금이 정 전 회장에게 유입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전 회장에 이어 전·현직 포스코 고위 임원들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포스코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