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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위 전쟁]③LG전자 '나도 있다'

  • 2015.09.18(금) 07:53

LG전자, '어베인' 앞세워 시장 공략
화웨이도 스마트워치 경쟁 참여

손목 위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LG전자, 소니,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속속 스마트워치 신제품들을 내놓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기능에 머물렀다면 신제품들은 진화된 기능과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조사들의 제품과 기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애플의 아성을 깨기 위한 추격자들의 공세도 뜨겁다. 국내에서는 LG전자, 해외에서는 중국 화웨이가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LG워치 어베인'에 이어 최근 열린 IFA 2015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어베인 럭스'를 공개했다. 화웨이 역시 스마트워치 제품을 선보였다. 당분간 스마트워치 시장을 놓고 애플의 수성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나머지 업체들의 추격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 LG전자, 프리미엄 시장도 겨냥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LG워치 어베인 럭스(LG Watch Urbane Luxe)’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이다. 전문 세공인들이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몸체에 입히고 고급 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가격은 미화 1200달러로 500개만 한정판매 된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LG G워치R'에 이어 지난 4월 'LG워치 어베인'을 내놨다. 클래식한 원형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 MWC 2015에서는 '최고의 스마트워치상'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LG워치 어베인은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을 탑재했다. ‘와이파이 연결’ 기능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의 연결 범위가 10m 내에 제한되는 한계를 극복했다.

 

스마트폰이 통신망에 연결돼 있고 스마트워치가 와이파이 범위 안에만 있으면, 아무리 거리가 멀어져도 연결이 끊기지 않는다. 집에 스마트폰을 두고 온다고 해도, 와이파이가 되는 사무실에서 스마트워치를 쓰면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스마트워치 문자입력 화면에서 도형이나 얼굴표정을 그리면, 모양이 비슷한 이모티콘을 자동 추천해주는 ‘이모티콘 문자응답’ 기능 ▲스마트워치를 찬 채 손목을 한번 흔들면, 다음 내용으로 넘길 수 있는 ‘제스처 인식’ 기능 ▲스마트워치 화면에서 ‘내폰 찾기’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벨이 울려 위치를 알려주는 ‘내폰 찾기’ 기능 등이 탑재됐다.

 

또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연속 체크해 보여주는 ‘LG 펄스(Pulse)’ 기능 ▲스마트워치에서 즐겨찾기 주소록을 찾아 원 터치로 전화를 걸 수 있는 ‘LG 콜(Call)’ 기능 등도 적용됐다.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 바디와 가죽 스트랩이 적용됐는데 일반 시계용 스트랩으로도 교체할 수 있다.

 

 

◇ 화웨이도 스마트워치 경쟁 참가

 

중국 화웨이 역시 IFA 2015에서 신형 스마트폰과 함께 '화웨이 워치(Huawei Watch)'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화웨이도 원형 디자인을 채용하는 등 전통적인 시계모양에 최대한 가깝게 구현한 제품을 내놨다.

 

화웨이 워치는 1만대 1의 명암비, 화소밀도 286ppi의 1.4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특히 iOS를 사용하는 애플의 디바이스들과도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문자나 이메일, 통화 알림 등과 함께 불루투스 연결, 오프라인 음악 다운로드, 음성명령을 통한 음악 재생, '내 폰 찾기' 기능 등을 지원한다.

 

▲ 화웨이 워치

 

또 심박수 모니터 센서, 6축 센서 등을 장착해 걷기나 달리기, 등산, 사이클링 등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측정해준다. 화웨이 워치 가격은 399유로부터 시작되며 9월내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소니는 변형된 제품을 선보였다. 시계 본체는 기존 아날로그 제품을 사용하고, 시계줄에 스마트 기능을 넣은 '웨나(WENA)'가 주인공이다. 기존 시계도 줄만 교체하면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스마트워치들과 달리 앱 사용은 불가능하고, 알람 등 제한적인 기능을 제공하는데 그친다.

 

전자업계에서는 최근 다양한 스마트워치들이 나오고 있지만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큰 편차가 없는 만큼 결국 얼마나 유용한 앱을 제공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최근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 앱이 1만개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하거나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전자가 '기어 S2' 개발자들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개발도구(SDK)를 공개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워치가 둔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수요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스마트워치 시장이 보다 진화하기 위해선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 활용할 수 있는 앱의 확대, 배터리 용량의 확대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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